'리차드기어+에드워드노튼'조합으로 환상의 반전법정스릴러를 이끌었던 그레고리 호블릿감독의 작품.
이번에는 '안소니홉킨스+라이언고슬링'이라는 나쁘지않은 조합의 비슷한 법정스릴러로 돌아왔다.
바람을 피운 자기부인을 총으로 쏜 '안소니홉킨스'를 유죄로 이끌고가려는 젊은검사 '라이언고슬링'.
그러나, 안소니홉킨스는 이미 증거불충분으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확고한 근거를 바탕으로
범죄를 실현했다.
영화는 처음부터 이쪽으로 방향을 잡고, 라이언고슬링의 유죄입증방면으로 내용을 이끌고가는데..
여기까진 좋았다. 안소니홉킨스의 여전한 카리스마와 요즘 뜨는 라이언고슬링도 나쁘지않았는데.
법정스릴러드라마가 으례 그렇듯이, 법정대결을 보는것은 재밌고 빠져든다.
안소니홉킨스의 '유죄인 죄도 무죄인 죄로 이끌고가는 카리스마'는 이 영화의 핵심인데,
개인적으로는 영화끝까지 그것을 유지했으면 했다.
한마디로, 완벽한 퍼펙트머더를 보여주는게 영화적재미로써 훨씬 더 나았을 거라는 얘기다.
그러나, 영화중반 라이언고슬링의 패소를 거쳐 그의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부터 영화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점점 늘어지는 인상을 주는 이 때부터 지루함이 느껴지기 시작하며, 영화 막판에는
어떻게든지 '안소니홉킨스'의 유죄입증으로 이끌고가려는 정의의 검사의 승리를 보여주려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게 영화초기에 이 영화가 보여주려던 영화적재미의 쾌감이 아닌것 같더라는 것.
영화초반에는 '안소니홉킨스'의 카리스마로 완벽한 퍼펙트머더를 선사할것같더니,
영화막판에는 젊은검사 '라이언고슬링'의 손을 들어준다.
물론 동일 범죄에 대한 '더블제퍼디(이중재판)'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재판으로 이끌고가는거지만.
(이 부분에 대한 이 영화의 법정해석적재미를 찾는분들도 더러 있지만..)
결과적으로, 영화는 중반이후부터 법정스릴러적인 재미를 잃어버리고
결말에서도 큰 쾌감이라던가 재밌었네라는 인상을 남기지못한다.
안소니홉킨스의 카리스마도,라이언고슬링의 연기도,영화적재미도 후반들어서 한끗씩 아쉬운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