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를 봤다~
보통 내가 고른 영화는 보기전에 절대 평점이나 리뷰를 보고 가지 않는 편이라
전적으로 개인 적인 의견을 적어보려한다.
<궁녀> 비주얼적으로나 배우들의 연기력 으로 뛰어난 영화였다.
기존에 알지 못했던 궁녀들만의 신선함이나 새로운 궁궐의 어두운 비주얼,
주연배우들을 압도하는 조연 상궁(늙은 상궁)들의 화면을 휘어 잡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정말 돋보였다.
그러나 그보다 더 인상깊었던건 바로 사건에 얽힌 궁녀들을 통해 그 시대를 살아갔던
실제 궁녀들의 슬픈 이야기 였다.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그리고..
그중 제일 슬픈건 사랑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허벅지에 사랑의 시를 수놓고 죽은 옥진이나 왕의 승은만 기다리다 미친 정렬,
자신의 아기를 땅에 묻어야 했던 주인공 천령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보기에는 너무나도 슬픈 예전 궁녀들의 삶이었다.
그녀들은 그시대를 그렇게 살아갔다....
그 많은 여자들이 꽃다운 나이에 사랑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억울하게 죽어갔던 정말 슬픈 이야기이다~
분명 결말의 모호함이 남아있는 영화 이긴 하지만 분명한건 그녀들의 삶을
이렇게 제대로 짚고 넘어간 영화나 드라마가 이전에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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