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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사고친 후에
excoco 2007-10-22 오후 5:19:26 2316   [8]


퀸카와 매력이라곤 눈꼽만치도 찾아보기 힘든 평범남의 하룻밤 스캔들로 아이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코믹하게 그려낸 영화.
남자 주인공이 스물셋이라고 하는데... 믿어지는가?
하긴, 영화속에서 퀸카의 언니도 서른넷쯤으로 보인다고 한다.
스물셋이면, 한국으로 치자면, 막 대학 졸업한 나이쯤?
여자는 TV스텝에서 앵커로 막 진급(?)했으니까, 스물셋은 넘었을것으로 예상되니,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아닐까.
 
앵커로 발탁된 기쁨에 언니와 근처 나이트클럽을 찾은 앨리슨(캐서린 헤글).
맥주를 주문하기 힘들자 근처에 있던 벤(세스 로건)이 재치를 발휘하여 앨리슨에게 맥주를 건넨다.
벤의 호의에 약간의 고마움을 느낀 앨리슨.
이후, 벤이 데쉬하고, 술기운에 기분좋아진 앨리슨은, 급히 집에 가야한다는 언니를 떠나보내고, 진급의 기쁨을 더 누리고 싶다.
술기운에 둘은 원나잇스탠드를 하게 되고, 술이 너무 취해 콘돔을 끼려고 시간을 끄는 벤을 다그치는 앨리슨.
결국, 콘돔없이 하룻밤을 보내게 된것이다.
다음날, 어색한 둘.
지난밤 술기운에 벤이 멋있어 보였던 앨리슨은, 자신이 술기운에 정말 매력없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걸 후회하며 어색하게 벤을 보낸다.
벤은 평상시 자기가 매력없음을 알고 있었고, 그렇게 떠나는 앨리슨을 보며, 그래도 하룻밤 지낸걸 흡족해한다.
4주후, 앵커가 된 앨리슨은 느닷없이 구토를 한다.
이윽고,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된 앨리슨은 혼란에 빠진다.
전혀 계획되지 않았던 임신이었기 때문이다.
앨리슨은 벤에게 연락하게 되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골몰한다.
앨리슨의 언니나 엄마는 임신중절을 권유하지만, 앨리슨은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다.
아이가 사생아가 되는것이 두려운 앨리슨은 벤과 사귀기로 결심하고, 뜻하지 않게 퀸카와 교제하게 된 벤은 기쁘지만, 벤 역시 예상치 못하게 아이가 생기게 된것에 혼란스럽다.
서로 알아가는 두사람.
앨리슨이나 벤은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 때문에라도 서로 참으며 교제하려 한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대책도 없어보이는 벤은 무책임한 생활들과 미래에 대한 불안, 텅빈 은행잔고, 게다가 아빠로써의 자질도 의심스럽다.
권태기에 빠진 언니와 형부를 보며, 벤과 말다툼을 하게되는 앨리슨. 결국 벤의 청혼을 거부한다.
앨리슨에게 거절당한 벤은, 무책임한 나태한 생활을 접고 새생활을 시작한다.
결국, 출산이 다가와 통증이 시작된 앨리슨.
때마침 담당의사는 먼곳에 출장가있고, 레고랜드에 놀러간 언니네와는 연락이 되지않자, 벤에게 연락한다.
부리나케 달려온 벤은 앨리슨과 그들의 아이를 낳고,
앨리슨과 있을지 모를 미래를 위해 개과천선한 벤이 준비해둔 집으로 떠나며 영화는 끝이난다.
 
원나잇 스탠드로 애기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듯한 스토리.
시종일관 '교훈적' 스토리 진행이 훈훈하게 전달되고 있으며, 가족이 함께 보기에 무난한 스토리.
로맨스 코믹이라고 분류할 수 있겠지만, 그다지 코믹스럽다고 하기엔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가족','출산','행복한 미래' 등 모범적인 생각들에 대한 짧은 고민을 풀어나간다고 볼 수 있다.
대체로, '섹스','연애' 등에는 관심이 많지만, '출산','가족','미래' 에는 그다지 준비하지 않고 계획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다.
 
P.S.
독특한 아이디이로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운영하려는 벤.
(영화속에서 여배우들의 노출장면이 언제나오는지 시간을 기록하는..)
하지만, 나태한 삶과 무대책인 친구들의 늦장으로 결국 똑같은 아이디어의 사이트가 먼저 생겨버렸음을 앨리슨 언니의 남편으로 부터 들어 알게되는데,
결국, 벤은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 어떤 웹에이젼시의 디자이너로 들어가면서 그가 개과천선하고 정신차렸다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사실, 어떤 웹사이트를 기획하고 만들고, 마케팅한다는것이 그렇게 비춰지기도 한다.
그만큼 장난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시간도 오래걸리고, 별로 하는일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벤의 이미지가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비춰지고 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가족용 킬링타임 코믹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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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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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친 후에(2007, Knocked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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