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중궁궐.어린 나이에 입궐하여 죽을때까지 오직 왕의 여자로 살아야 되는 그녀들,궁녀.엄격한 규칙과 질서.오직 왕을 위해 죽고 살아야 되는 그녀들.허나 엄격한 규칙으로 제재해도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법.알게 모르게 규칙을 어기는 자가 나온다.고여버린 썩은물은 언젠가 넘치기 마련.그리고 한 궁녀가 의문스러운 상황아래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합니다.
미스터리 소설을 즐겨보는 터라 영화속 가득한 추리적인 요소에 만족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하나의 죽음과 그 후에 밝혀지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추악하고 끔찍한 비밀들.잘 짜여진 본격추리물의 단계를 한 단계 한 단계 밞아가는 모습에 짜릿한 스릴과 긴장을 느꼈습니다.(이것도 물론 미스터리 소설팬의 관점입니다)
하지만 흥미진진했던 구중궁궐 미스터리는 마무리가 아쉽기그지없었습니다.대를 위한 소의 희생인 쥐부리글려로 치달아가면서 그저 그저그런 공포영화로밖에 남지 않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천령의 캐릭터.물론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하지만 감독분이 어느추리물에서 캐릭터를 따온 건지.구중궁궐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그녀가 멋있다가도 가끔은 실소가 나오고 어이가 없었습니다.중간중간 오버와 과장섞인 모습은 본격미스터리속의 주인공을 보는 듯한 열광속에서도 살짝 실망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