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로스트메모리즈를 봤습니다. 개봉한지도 꽤흘렀고 많은 분들이 이미 영화를 보셨을텐데요... 생각보다 시시하고 유치하다는 말들이 많아서 기대하지 않고 가서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습 니다. 헐리웃대작 영화들에 비해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80억이라는 제작비가 한국 영화 측면에서는 상당히 많은 액수지만 비슷한 종류에 헐리웃영화에 비해선 저렴한 제작비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고 느낀점을 간략하게 올 려보면, 일단 타임머신에 대한 발상이 재밌었습 니다. 과학의 발달에 의한 타임머신의 발명이 아닌 고대시대의 유물로 차원의 문을 이용했다 는게 놀랍고 우리가 잊어버린 상고사를 이용한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이런거 말해도 되겠죠^^*) 해모수라고 하면 거의 많은 분들이 갸우뚱 하실 껍니다. 들어본거 같기는 한데... 하면서, 아님 만화 '녹색전차 해모수' 를 생각하거나^^ 해모수는 우리역사에서 크게 두군데서 등장합니다. 첫번째는 북부여의 시조로 북부여는 고조선을 계승 한 나라로 반도사관에 사로잡힌 식민사학자들에 의해서 무시당하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런 상고사의 한 부분입니다. 길게 얘기하면 화내실꺼죠^^ 두번째는 고구려를 건국한 고주몽(동명성왕)의 아버 지로 물의 신 '하백'의 딸 '유화'가 '해모수'를 만나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장면을 연출한 후 '해모수'는 떠나버리죠, 자신이 천제의 아들이라고 꼬셨다는데 거기에 넘어간 유화는 미혼모(?)가 되고 말죠ㅡ.ㅡ; 중요한건 해모수가 천제의 아들이고 그러므로 고주몽 도 천제의 후손, 즉 고구려도 천손사상을 갖고있는거 죠, 환인으로 시작해 환웅시대를 거쳐 단군시대를 지 나 고구려로 우리민족의 천손사상이 이어지는 겁니다. 넘 쓸데없는 얘기만 했나요?... 그럼 실망한 부분을 살펴봅시다. 역시 어설픈 컴퓨터 그래픽 부분들ㅜ.ㅜ 기차타고 갈때 초승달은 왜그렇게 큰건지... 달과 차 원의 문을 여는 열쇠와 목걸이에 사랑까지 연결시키 려고 시도한거 같은데 달이 조금 작았어도 의미전달은 됐을텐데...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건 지하도에서의 폭 발장면.. 비슷한 장면이 '더록'에서 나왔었죠.. 우리 영화에서는 왜이렇게 티가 많이 나는건지... 비슷한 장면이라 더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순신장군 대신에 서있는 풍신수길 동상...관객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 가가기 위한거 같은데 유치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정말 일본이었다면 풍신수길대신에 오다노부나가의 동 상이 서 있었을 껍니다. 컴퓨터 그래픽 부분은 아쉬웠 지만 총격장면이나 액션장면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 았습니다. 홍콩영화가 잘나갈때 우리영화가 옛날에 잘 나갔다는 말들을 하면 잡지나 신문등에서 복덕방에서 젊은시절 수첩 뒤적이며 영희, 수지 등등 불러본들 소 용 없다고 했었는데 이젠 불러도 되겠습니다. 복덕방 할아버지가 회춘 했습니다. 이젠 홍콩영화는 우리영화 에 비교두 안됩니다. 말이 넘 많았군요^^* 암튼 앞으로도 이런 영화가 많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구 요, 우리영화가 좀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영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