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까? 말까? 무지하게 망설였던 영화 인데.. 친구가 쏜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본 영화였다.
물론 영화를 본 이유는 무지 웃길 것 같은 느낌 때문이고,
예상처럼 영화는 정말 웃기고 많이 웃었다.
이정재는 모르겠지만..이범수는 정말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귀엽기도?! 했던.
뭐 결국은 그 둘에게는 잘되었고, 좋은 일도 하고..
하지만, 병원에서 아버지 얘기 할때부터.. 눈물이 눈물이..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난 아버지 관련 영화에 무지 약하다.
그렇다고 아버지께 무슨 일이 있는 건 절대 아니시다.
지금도 주무시고 계시니깐.. 근데도 무지 약하다.
(내가 아버지께 너무 못되게 굴어서 그런가???ㅠㅠ)
여튼, 피 묻은 다른 주머니의 돈 얘기를 듣고 부터...
끝은 행복했음에도 끝까지 울었고, 나와서는 계단에 꾸부리고 앉아서 울었다.
뭐든지 계실때 잘해야 하는 건데...
나도 후회하게 될까봐 겁이 났던 모양이다.
그래서 나에게 이 영화는 웃긴 코미디 영화 보다는,
내가 보고 무지하게 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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