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수많은 Ost들이 있지만 내가 즐겨듣는 노래는 딱 2곡이다. 첫번째는 레옹의 ost 였던 스팅의 "shape of my heart"고 두번째는 이 영화의 ost였던 셀린디온의 "My heart will go on"다. 그리고 여태껏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꼽자면 로즈와 잭의 갑판 위 포즈 장면이었다. 이렇게 내게 많은것을 기억하게 해준 타이타닉, 여태껏 월드와이드로 가장 많은 흥행수익을 거두며 메가톤급 흥행을 했던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시리즈도 이 기록을 깨지 못했고 국내에서도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이 영화..비록 배는 오래전에 가라앉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영원히 가라앉지 않았다. 여태까지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70여년 전, 17세 소녀 로즈(Rose DeWitt Bukater: 케이트 윈슬렛 분)는, 사교적인 어머니(Ruth DeWitt Bukater: 프랜시스 피셔 분)의 강요로 귀족 집안의 망나니 아들 칼(빌리 제인 분)과의 결혼을 앞두고 타이타닉에 승선한다. 한편, 배가 출발하기 바로 전 도박으로 3등석 자리표를 얻은 청년 잭(Jack Dawson: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도 친구와 함께 3등석에 승선한다. 엄격한 규율과 예절을 요구하는 상류 사회에 숨막혀 하던 로즈는 결혼을 비관, 배 맨 끝에서 자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우연히 이를 본 잭이 로즈를 극적으로 구출하게 되어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이 일로 잭은 로즈의 초대를 받아 상류층 사회의 저녁 식사에 초대된다. 하지만 잭은 가식적인 귀족들의 어색한 식사를 재치로 넘기고, 로즈를 3등석의 파티장에 데려가 마음껏 춤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림을 그리는 잭의 자유로운 영혼에 그만 사랑에 빠진 로즈. 잭은 로즈의 제안으로 결혼 예물로 받을 목걸이만을 건, 나체화를 그려주게 되고, 두 사람은 깊은 사이로 발전하는데..
우선 긴 러닝타임이 장점이라고 보여진다. 그냥 같은 배가 나오는 영화(절대 타이타닉과 비슷하지 않다. 그냥 큰 배가 나오고 가라앉는게 같아서 거론한거다.) 포세이돈 같은 경우는 1시간 30분정도 되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에 끝나버려서 스피드하게 지나가는 긴장감과 속도감은 있었지만 뭔가 자세한건 그려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는데, 타이타닉은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으로 인해 배가 가라앉기 전에도 그리고 배가 가라앉으면서도 잭과 로즈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것 같아 맘에들었다.(터미네이터로 이미지가 굳혀있던 제임스카메론의 또 다른모습이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회상적 구조로 전개되는데, 이것 역시 장점요소로 적용된 것 같았다. 이제는 백발 할머니가 된 로즈가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고이고, 손녀를 비롯한 탐사선원들의 반응 역시 중간중간에 잘 묘사된것 같아 영화의 애틋함을 잘 표현한 것 같았다.
어느정도 인간의 대조적인 모습도 잘 표현한 것 같았다. 영화 내내 보여줬던 1,2,3등석.. 3등석 사람들은 나갈수도 없고 그대로 물에 잠긴 사람들의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1등석 사람들중 마가렛이 사람들을 구하러 가자고 할때 매몰차게 거절했던 담당선원과 귀족아녀자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선 돈과 아이까지 이용하는 비겁한 칼, 반면 하인과 함께 시가를 물며 품위있는 자태를 취하던 한 노년귀족, 물이 들어오는 방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부부, 미처 나가지 못한 잠든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슬픈 어머니.. 참 대조적이지 않나.. 포세이돈 역시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표현했듯이(굳이 비교하자면, 이 부분에선 오직 재난영화인 포세이돈이 더 잘 묘사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모습들로 인해 로즈와 잭의 안타까움이 더욱 부각되는 것 같았다. 반면 지금보면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바로 조금 티나는 CG.. 아무리 훌륭한 영화라도 세월은 어쩔 수 없듯이, 슈퍼맨이 옛날에는 특수효과상까지 수상했지만 요즘보면 어설픈 컴퓨터그래픽이듯이 타이타닉도 조금 티나는 CG를 보며 세월의 흔적까지 완벽할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월드와이드로 18억달러를 벌어들여 환타지 영화가 아닌 멜로영화의 흥행을 보여준 이 영화,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준 이 영화, 당시 내가 그리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을때, 이 영화를 왜 극장에서 보지 않았나 대성통곡을 하며 후회한다. 만약 재상영만 해준다면 당장 가서 보리.. 그리고 다시한번 그 감동과 전율을 더 큰 스크린에서 더 웅장한 사운드에서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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