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쿠엔틴 타란티노의 노선과 흡사하게도 느껴지는 류승완 감독의 액션 활극.
이미 류승완 감독의 액션물에 대한 집착은 전작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며,
비로소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하고싶던 영상을 제대로 모두 소화해낸듯이 느껴진다.
"킬빌"을 연상시키는 세트장안에서 후회없이 치고받는 액션씬을 무난히 선보였고,
특히 "이범수"의 맛깔나는 악역은 영화의 감초 역할을 무난히 소화해내며 영화의 재미를 더 해준다.
괜한 러브 스토리나 권선징악적인 요소는 철저히 배제한채 영화는 액션의 역할에만 충실하고 있는데,
그러한 감독의 의도가 더욱 영화의 집중력을 살려주며 쿨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화제를 불러보았던 "쌍문동 이효리"의 활약이 예상외로 미미하여
다소간 남성팬들을 실망시켰을법도 하지만,
까짓것 그런 자질구레한 "냄비 옷벗기기"씬이 없어도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고, 쿨하고, 매끈하다.
픽션과 넌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기자기하게 완성해 낸 남성용 환타지 액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