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로빈윌리암스의 영화를 보다.
한동안, 영화도 뜸하더니.. 이젠 힘이 부치는 걸까?
영화는, 로빈 윌리암스가 그 동안 줄곧 이야기해 왔던 훈훈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어릴적, 아빠를 너무 사랑해서 시집가지 않고 아빠와 살겠다던 첫째딸.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이젠 아빠를 대놓고 무시한다.
가족들에게는, 가족에게 소홀하고 일에만 빠져사는 중년의 가장이지만,
이 평범한 중년가장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있다.
미국의 아버지도, 한국의 아버지와 별반 다를게 없는가 보다.
새로 밀고 올라오는 하버드 출신의 신출내기와 경쟁해야 하는 밥(로빈 윌리암스).
그의 그런 스트레스를 가족들이 알리 없다.
회사 사장은, 계약건을 놓고, 신출내기와 밥을 은근히 경쟁시킨다.
생각 같아서는 하버드 출신의 신출내기를 밥의 자리에 앉히고 싶지만, 머리만 좋은 하버드 출신의 신출내기는 역시 실전에 약하다.
고객들 앞에서 말을 더듬는 신참.
보란듯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고참 밥.
그래서, 회사 사장은 쉽사리 밥을 짜르지도 못한다.
중요한 계약건이 다가오고,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떠나자며 약속을 했던 밥은, 중요한 계약건과 일정이 겹치게 되자,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제안한다.
실망한 가족들은 어쩔수 없이 동참하게 되고,
실은, 밥은 캠핑카 여행도 하고, 계약건에 관한 회의가 있는 목적지를 오가며 가족여행과 계약건 모두를 해결하려 하는데...
여행은 점점 엉망진창이 되어가지만,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되어가는데,
계약당일날, 밥은, 마음을 바꿔, 모든것을 뒤엎어 버린다.
악덕사장의 코를 보기좋게 눕혀버리고, 초라하게 길을 떠나는 밥의 가족.
하지만, 그의 강직함을 좋게본 계약예정 회사에서 그를 스카웃하고, 밥의 가족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뻔한 결말을 향해 로빈 윌리암스의 원맨쇼(?)로 끌어가고 있으며, 웃기다기 보다는 그저 훈훈하다는 느낌에 만족해야 한다.
그만큼, 지극히도 평범하고 별다를게 없는 코믹물이다.
그래도, 이정도 코미디면 무난하게 볼만한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