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원이 들어간 블록버스터. 한일 합작 초호화 캐스팅의 영화... 화려한 수식어구을 접한 사람들은 조금은 실망스러울수도 있다.
'잼있다. 재미없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은 극과극인듯^^; 영화가의 유행인 '조폭', '엽기', '재미'라는 코드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리 흥행할 것 같지 않다. 영화의 주제가 무겁기 때문이다.
'애국심'... 잘못 건드리면 심각한 영화가 될 수도 있고, 국수주의와 애국주의에 대한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무거운 주제를 그대로 잘 풀어나갔다. 초반에 벌어지는 화려한 총격씬과 화려한 영상은 정말 괜찮다. 물론 중간의 흐름이 끊기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내 속에 잠재된 애국심을 일깨워줬다고 할까..
그 영화의 스토리대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실패했다면.. 나 역시 일본시민이 되어 일본말을 하고 신사참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중 하나가 사카모토(장동건)가 반군리더(천호진)을 총으로 쏘는 장면이었다. 충격이었다.. 같은 조선인인데.. 사카모토의 눈에 그는 한낱 범법자로 보였을 뿐이다.
또 하나 일본의 역사 왜곡을 완전히 반대로 뒤집어 시원하게 풀어버렸다. 처음에 '일본의 제3도시 서울'이라는 광고 문구를 보고 뭐 저딴 영화가 다 있어라고 화를 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180도 반대의 내용이었다. 한일합작영화라 일본에서 개봉해야할 것 같은데... 개봉하면 일본 극우 단체가 가만 있지 않을 그런 내용이었다.
작년에 고등학생이 일본 찬양 홈페이지를 만들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또 군대에 가기 싫어하는 우리들... 내 조국은 이렇게 정말 잊혀져 가는게 아닌가 덜컥 겁이 났다. 나의 조국.. 우리의 영웅이어야할 독립투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