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학업 vs 가족과 사랑
항상 그렇듯 이 두가지를 모두 잘 해내기란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랑과 이해를 핑계삼아 배려와 인내를 요구한다.
이 영화에서 악마란 무엇을... 누구를 의미하는걸까?
앤디는 작가를 꿈꾸는 소박한 여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에게 원하는 일자리는 주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일종의 피신처(?)인 패션 잡지 비서로 일하게 된다.
머랜다라는 패션계 거물의 어시스턴트인데... 무척 까다로울 뿐더러
웬만한 인내 없이 그녀 곁에 오래 머무르기 어렵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런 그녀 밑에서 앤디는 수수한 모습에서 프라다를 꼬져스(ㅋㅋ)하게 입는 수준에까지 이른다. 물론 이런 겉모습과 더불어 일처리도 환상적이다.
다시... 악마는 누구일까.
앤디에게는 수수했던 예전부터 자신을 사랑해주던 네이트가 있다.
작가를 꿈꾸던 그녀가 수수했던 그녀가...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동안 둘의 관계는 매우 소원해진다.
앞에서 말했던 일과 사랑의 경중(輕重).
앤디는 자신을 합리화 시키며 일에 빠진다.
자연스레 네이트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실망을 느끼고...
음... 물론 이 영화는 이 둘의 이별을 뒤로 하고 성공하는 여인에 대한 것이 아니다.
앤디는 결국 그에게로 간다. 또한 머랜다의 추천으로 출판사에도 취직한다. 그렇다. 결과는 매우 해피하다.
하지만 내가 이 영화에서 본건 일과 사랑... 그 밸런스의 어려움이 첫번째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있다면 어린애마냥 불평만 늘어놓을게 아니라 맡은 바 최선을 다하란거다.
이분법적으로 사랑이라는 것에 상대적인 일(business)을 악마라고 치부해 버리긴 뭐하지만... 프라다를 입는 사랑에 소원해진 앤디를 보면서 느낀게 많았다.
평소 패션모델에 관심이 크지 않았다.
물론 가끔 동아TV에서 장연주던가?
끝내주는 몸매의 친구들이 나와서 웃고 떠들던 모습은 몇번 봤다.
머리에 든거 없이(순전히 내 색안경이다;;;) 저 옷은 어떠네... 스타일이 어떠네 라며 재잘거리는 모습에 시골출신 촌놈은 약간의 역겨운 감정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흔히들 말하는 아티스트...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그들이 티비에서 그렇게 자존심 강해보였던 이유가 영화에 잘 나타나있는거 같다.
무지 바쁘고 열심히 사는 그네들의 생활에서 그 정도의 프라이드는 인정해줄만하다.
솔직히 멋있어보이기까지 했다;;;
다만 공학도인 내가 그네들을 부러워하는건 매우 사치스럽고 옳지 않다고 결론지었다^^(난 그렇게 외모에 치장하는 모습에 거부가 심한 편이다... 내실을 기하라... 너무 고지식하지 ㅋ)
앤 해서웨이가 인상적이다.
그녀에게서 리브 타일러의 모습을 보았다.
댓싱유두와 아마겟돈의 모습을 다시금......
매우 비슷한거 같다... 생긴게~
최근 리브타일러가 성형을 많이 해서인지 옛모습과는 좀 다른듯한데... 앤 해서웨이라는 생소한 배우가 리브 타일러의 옛모습을 가지고 있는 듯해 반가웠고, 좋았다.
젊은 여인의 내일을 향한... 진행형의 희망적인 내용이 맘에 든다.
중간 중간 귀여운 앤의 표정과 큭큭 거리게 만든 유머 또한^^
.............that's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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