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대박코메디 영화들을 보세요. 조폭마누라, 가문의위기, 투사부일체,,
난 이 3가지 영화를 보고서 그 영화의 주연들인 신은경,정준호,신현준,김원희,탁재훈 등을
더이상 배우가 아니라고 단정할 정도였습니다.
전혀 현실성 없는 내용과 장난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안가는 배우들의 몰염치 등.
그러나 "쏜다"는 분명 달랐습니다.
물론 말도 안되는 경찰들이나 노상방뇨로 인한 구속등은 정말 어이가 없긴 하지만
전체적 내용을 보면 정말 최고의 철학적인 블랙 코메디영화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게다가 유쾌,상쾌,통쾌한 카타르시스까지 안겨주었으니.
"쏜다"라는 영화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부류를 2가지로 나누겠습니다.
1. 386세대 이전 세대
2. 386세대 이후의 세대
우선 영화가 15세 이상 관람가 이기 때문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관람하였겠죠.
사실 386이후의 세대 즉 80년대와 90년대를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은 공감하기가 어려웠고 그들은 단순 재미만을 추구하고 이 영화를 관람하였기에 기대를 얻지 못했으며 평이 좋지 않지요.
그러나 386이전 세대들, 즉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다면
엄청난 공감대를 형성하였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최고의 카타르시스와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지금의 정치행태가 어떻습니까? 386세대 이전세대를 겪었으며 운동권 시대에 정의를 부르짖던 이들이 정권을 잡은지 몇년도 채 되지 않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절단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아이러티칼하게도 이러한 정권의 최대 피해자 역시 30대 후반 내지는 40대 초반의 386세대를 겪었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부인과 어린 아이들의 가장이자 중간에 걸쳐 있는 이러한 세대들은 지금 갈길이 없어 방황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혈세를 갉아먹고 범칙금과 각종 벌금으로 국민들의 발을 옥죄는 세상, 비정규직,정리해고 등 만들어 놓고 맘에 안들면 바로 직원 짤라버려도 누구한테 하소연 할수 없는 세상. 이거 누가 다 만들어 놓은 세상인가요?
온갖 국가철학은 부재한 상황에서 국가에서는 무엇이 목표인지도 모를 사회정의와 과거사청산을 이용해먹고 있고, 반면 S라인,장동건,몸짱 등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고 있으며 성적 타락은 도를 넘어서 버렸습니다.
바르게 살지 않으면 인터넷 개방으로 인해 욕을 얻어먹는 세상에서 그렇다고 바르게 살면 직장에서 치이고 사회부적응자로 바로 도태되는 세상.
이 영화 중반에 운동권출신들에 대한 이중성과 허구성이 드러나는 몇몇 씬이 있습니다.
감독은 아마도 운동권 출신들이 만들어 놓은 이 혼돈스럽고 국민의 발을 옥죄기 위한 정의 뿐인 이 한국이란 나라를 제대로 비판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실제적이고 사회고발적인 코메디 영화가 많이 생산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됩니다. 가문의 위기, 투사부일체, 조폭마누라 같은 쓰레기 코메디 영화가 더이상 대박영화가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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