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영화 도입부분을 잠깐 보고 '이거 제대로 낚였구나'하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이런 2류영화(비난 아님)를 보는 것도 실로 오랜만이군! 하는 흥분도 잠시....
뭔가 어설퍼 보이는 장치와 진지하게 봐야 함에도 그렇게 될 수 없는 이 느낌은...
이 영화는 삼류에 가깝다!
라는 결론을 도중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도 다 있군요.
영화를 보며 나오는데 그렇게 유쾌할 수가 없더라구요.
보통 욕을 하며 나오기 마련인데
같이 보신 다른 분들도 전부 웃는 얼굴이고,
저랑 제 친구도 상쾌한 표정으로 영화관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 뒤에 점심 먹으러 가서도 시종일관 영화 얘기 뿐이었고요.
뭐 잘 생각해보면,
영화 아이디어도 좋고,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다만 그걸 제대로 요리하지 못한 감독의 연출력이 좀 아쉽더군요.
나중에 제대로 리메이크 되면 훨씬 재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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