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감독한 이석훈. 방과후옥상으로 감독에 데뷔했다. 혹시 방과후옥상을 본 사람이 있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비슷하다. 내용은 틀리지만 분위기가 말이다. 감독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앵글과 소품 그리고 배우까지 비슷한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각본은 황인호가 썼다고 한다. 도마뱀과 카리스마 탈출기도 그의 것이다. 좀 더 진보된 작품일까? 모르겠다.
내용은 그 옛날 엽기적인 그녀를 생각하면 된다. 2편까지는 안될 것 같고, 1.5편 정도 되려나...... 사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장만 다른 똑 같은 영화를 또 봐야 한다니 말이다. 이번엔 다중인격이다. 충격으로 다중인격으로 변한 여자를 우연히 만나는 것부터 예전 남자는 죽었고, 남자가 취업을 하고, 끝내는 서로 좋아하게 된다는 그런 내용.
일단 주연이 마음에 안 든다. 아무리 생각해도 봉태규는 너무 가벼워 보인다. 정려원의 연기에도 깊이가 없긴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오버 액션은 엽기적인 그녀보다 현실감이 더 떨어진다.
감독에게 말하고 싶다. 다른 장르를 한번 도전해 보라고 말이다. 스타일은 한 번 전환해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이런 영화는 음악이 살려줘야 하는데 밋밋한 음악도 별로였다. 이름 값으로 관객은 좀 들겠지만 오래가긴 힘들 것 같다. 연인들끼리 보다가는 싸울 수도 있으니 연인과 함께 보는 것을 권하고 싶진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