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영화인들이 보면 일단 미친 영화라고 할지 모르겠다. 특히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모른다면 예고편이나 포스터만 보고 영화관을 찾아온 관객들은 욕을 할지도 모르겠다. 혹은 킬빌을 연상했다면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반토막 영화다. 두 편 동시 상영 같이 각각의 주제로 2편이 상영되는데 3시간이 너무 길에서 한국에서는 1편으로 개봉을 한 것이다. 어쩌면 쿠엔틴 타란티노의 엽기가 좀 줄어든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 무식하다. 웬 여자들이 그리 말이 많은지, 한자리에서 수다 떠는 여자들의 입담만 계속 들어야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동차로 미친 짓을 하는 주인공이 나와서 액션을 한다. 한번은 성공하는데 그 다음엔 오히려 여자들에게 복수를 당한다.
인정사정 없이 무식하다. 여자든 남자든 말이다. 단순 무식의 극치를 보여주는 영화라고나 할까? 스토리 또는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보면 절대 잠만 오는 영화다. 모두 무시하고 감각의 촉각만 세우고 있다가 액션! 하면 과감하고 리얼한 장면을 즐기면 된다.
원래 주연은 커트 러셀이 아니라고 한다. 내정되어 있던 미키 루크가 펑크를 내는 바람에 대타로 들어온 모양이다. 악역에도 소질이 있어 보인다. 쿠엔틴 타란티노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매니아들이 볼만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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