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나온다고 포스터가 인터넷상에서 떠돌때쯤,
난 정말 걱정이 되던게 하나 있었다. 바로 봉태규...
괜찮은 연기력을 가지고 있고, 계속해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는데도
전혀 뜨지않는.. 무명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인기있다고 하기도 그런 이사람ㅠㅠ
또, 또! 실패할까봐 내가 다 걱정됐다. 찍는것마다 하는것마다 망하니까..
(봉태규가 나왔던 '방과후옥상'같은 영화는 실패하면서 왜 가문시리즈나 ~사부일체시리즈는 잘되는지 모르겠다)
영화 제목은 '두얼굴의 여친'.. 아 왠지 망할것 같은 영화제목.
거기다 상대배우는 가을소나기로 쪽박쳤던 정려원.
스토리도 예상되고.. 실패할것만 같은 예감이 마구마구 샘솟았다.
그래도 봤다, 난. 극장에서 당당히! 이 영화, 개봉한지 1주만에 망할 줄 알았는데 2주이상 살아남았다!
지금까지 봉태규가 찍어왔던 영화와 별반 다를바 없는 영화다.
그런데도 이 영화가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는건.. 정려원 덕분이 아닐까?
혼자서 1인3역이라고 할만한 역할을 해낸 그녀.
삼순이땐 그냥 질질짜는연기는 잘하네.. 이정도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영화는 뭐.. 예고편에서 보지 못했던 나름의 반전도 있고,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는 항상 웃겨놓고 감동을 주려는 억지 설정을 많이 하는데
이영화도 그런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가볍게 볼 영화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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