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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에 관한 전문지식도 많이 갖고 있지 않습니다.
평론가들처럼 냉정하게 영화를 평가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만큼은
제 소신껏 평가 해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설정 자체가 썩 기분 내키는 설정은 아닙니다..
2009년이 된 그때도 아직 조선은 광복을 맞이 하지 못하고
일제치하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이런 기분 나쁜 설정 때문에 이 영화를 기피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친구도 같은 이유로 이 영화를 보기 싫어 했으니까요.
일단 영화의 설정에 관한건 제쳐 두고라도,
이 영화 최대의 오류(?)는 연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때는 꽤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 입니다.
주인공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들어나는 역사의 조작..
그리고 월령을 통한 역사의 바로잡기..
굉장히 기발하고 신선한 내용의 시나리오 입니다.
그러나 막상 시나리오 대로 찍은 영화를 보면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의 초반은 그런대로 스토리를 잘 풀어 나갑니다.
사카모토와 사이고의 갈등을 여러 장면으로 실감나게 묘사해 냅니다.
사카모토가 누명을 쓰고 수사를 받고 있는 중에
사이고가 사카모토를 몰아 부치는 장면이라든가,
사카모토가 후레이센진의 아지트에서 슬픔으로 절규하는 동안
사이고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장면...
특히 후자의 장면은 감독의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반이 지나고 종반에 치닫을 무렵,
영화는 갈 길을 잃어 버리고 맙니다.
시간의 문.. 이 것이 현실감을 잃어 버리게 해 줍니다.
스릴 넘치는 블록버스터가 갑자기 환타지가 되어 버린 걸까요..
물론 아니라고 봅니다.. 시나리오의 내용은 좋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제대로 풀어 내질 못한 겁니다.
그리고 점점 영화는 유치하게 되어 버리죠.
앞에서 말한 설정얘기를 다시 조금 해 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일제치하 시대를 각광하거나 찬양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대한민국 사람으로서의 애국심을 고취시켜주는 역할을 하죠.
이런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한국 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화려한 총격씬.
이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가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보신 분들은 모두 한결 같이 느끼실 겁니다.
한국영화가 이 만큼 발전 했구나 하고.
그럼 여기서 이 영화를 제대로 보는 방법을 감히 말씀 드려 볼까요..
그냥 단순하게 영화를 즐기십시오.
이제껏 와는 차원이 다른 화려한 액션씬과
두 명배우 장동건, 나카무라 토오루의 명연기를 감상하십시오.
그럼 이 영화를 제대로 보는데 성공 하신 겁니다.
그러나 영화의 내용과 줄거리에 너무 치중하여
이야기의 허술함을 마음속으로 되 내이다 보면
이 영화를 보신는 데 실패 하신 겁니다.
이왕에 같은 돈 내고 보는거, 재미있게 영화를 본 사람들이
부러울때가 있죠.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 위한 방법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즐기시는 겁니다.
개인 적으로 이 영화가 흥행 되었으면 싶네요.
대한민국 사람으로서의 애국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서요..
끝으로 이 영화를 보러 가실 분들,
모두 재밌게 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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