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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는 액션이 아니다 본 얼티메이텀
deniro1 2007-09-16 오전 11:38:54 1647   [9]


1,2 편의 스포일러 있음



 이 시리즈의 첫 편을 접한 것은 캐나다에서의 짧은 어학연수를 하고있던 기간이었다

 당시 수요일에는 마티니라고 하는 특별한 시간에 영화관람료를 싸게 해줘서 볼수있는 시간대가 있었는데 그 시간을 이용했었다

 캐나다가 물론 영어권국가고 영화의 언어 대부분이 영어이니 자막없이 영화를 봐야했다

 물론 영어실력이 뛰어나지 않기때문에 모든 말을 알아들을 순 없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한글 자막이 붙은 어느 액션영화보다도 흥미로웠으며 상영내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물론 대사를 다 이해할수 없는 나에게 헐리웃 영화로서 유럽을 배경으로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등등 유럽 여러나라의 모습들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단걸 부정할수 없고 그 것이 이 영화의 아주 큰 매력중의 하나라 다가왔다는 것은 절대 부정할수 없다

 영화의 세세한 줄거리는 돌아와서 자막깔린 영화로 다시 이해했다

 그러나 자막없이 볼때도 이 새로운 액션 히어로의 정말 첩보원다운 모습들은 나를 감탄시키기에 특별했다

 특히나 이름 자체도 007제임스 본드를 패러디한 것 같은 제임슨 본은 위기상황이나 적을 대처하는 모습에서 007과 많은 차이를 지닌다

 

 007은 각종 첨단 무기를 사용하고 위기상황에서도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하지만 본은 일단 조직에서 나와 쫓기는 상황이라 첨단무기를 공급받을수는 없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물건들을 이용해 위기를 벗어난다

 예를 들면 스위스 미 대사관에서 쫓기는 경우 대사관직원을 때려눕힌 다음 무전기를 뺏어 많은 군 병력의 위치와 이동방향을 파악하고 벽에 붙어있는 비상구 안내도를 떼어 손에 들고 나갈길을 찾는다

 그리고 특히나 다른 영화들이 속도를 강조해 긴장감을 주기보다는 적절한 편집과 상황을 강조하며 본은 뛰기보단 적들에게 눈에 띄지않기위해 뛰기보다는 걷는걸 선호한다

 그리고 대게 그 적들은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의 동료들이기때문에 최소한의 살인을 하려고 한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시리즈 세편의 감독은 같지 않다

 첫편은 덕 라이만이라는 사람이며 이후 두편은 영국출신 폴 그린그래스이다

 앞의 두편을 본 그리고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1편과 2편에 촬영기법이 큰 변화가 있음을 알수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구도의 1편이라면 2편은 핸드헬드(들고찍기) 기법을 이용하여 역동적이고 긴장감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주인공 본의 내면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단점도 있다 . 특히나 마지막 자동차 추격전 같은 장면은 화면이 많이 흔들려 어지럼증을 유발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3편도 같은 감독에게 메가폰을 맡긴걸 보면 제작자나 팬이 만족한듯 싶다

 요즘 ocn에서는 3편의 개봉을 맞아 1,2편을 자주 방영해 주고 있다

 (같은 이유로 엑스멘 3를 보기전에 1,2를 복습하고 간적이있다)

 1편은 며칠전에 2편은 오늘 아침에 시청했는데 세번이상 보았는데 재미있는 특히나 그것이 내러티브보다는 화면의 화려함과 볼거리를 강조하는 액션영화를 또 봐도 재미있다는 일은 흔치않은 일이다

 1편을 얼마전 다시보면 느낀 일인데 이전 생각보다 1편에 액션의 비중이 높지 않았다

 오히려 꽤나 지적이고 탄탄한 시나리오에 이런 저런 복선을 깔며 진행하는 2편보다 액션씬의 비중이 적지 않았나 싶다

 물론 이런 요인은 1편은 시리즈의 시작이라서 뭔가 본의 배경에 대해 설명할 것이 많고 특히나 본이 연인인 마리(프란카 포텐테)와함께 등장하기 때문에 애정전선도 좀 깔고 이런 면들을 배려하느라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감독이 미국에서 나고 자란 헐리웃키드 덕 라이만에서 영연방출신의 폴 그린그래스로 바뀌고 난후 영화는 촬영기법 이외에도 변화를 겪는다

 1편이 영화의 때깔과 운명을 함께하는 여자주인공 등 헐리웃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려하는 모습이 적었다면 2편은 그렇지 않았다

 심지어는 1편의 연인을 2편영화초반부에 죽여버린다

 감독은 "난 연애에는 관심이 없으니 한번 강하게 나가보겠다"는 생각인가?

 아무튼 본은 마리에 대한 복수와 그녀와 살고 있는 동안에도 자신의 정체성의 혼란을 종식시키고자 다시 불길로 뛰어든다

 cia가 본을 쫓는 건지 본이 cia를 쫓는 건지 헷갈리는 상황이 아이러니하게 펼쳐진다

 이런 상황에서 2편에서는 본의 첩보요원다운 모습이 더욱더 잘 나타난다

 이런 구체적인 묘사는 원작(로버트 러들럼의 소설)에 빚지고 있겠지만 영화를 보면서도 요원은 정말 저렇겠구나 혹은 나도 저런 인생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도 만든다

 물론 영화에서는 그런 요인들의 삶이 불면증과 강박증 두통 등으로 고통받는다고 묘사되지만 말이다

 그들이 구사하는 간단하고 힘있는 특공무술뿐만이 아니다

 2편에서 이탈리아에서 처음 검문에 체포된 본은 (물론 일부러 체포되었다) 그곳에서 미 영사관 요원을 재빨리 제압하고 전화건 사람이 조직의 책임자임을 직감하고 그의 핸드폰을 뺏아 번호를 확인하고 도청장치를 삽입한다 이런 장면은 아주 능숙한 손놀림과 편집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표현의 차이외에 내용상의 차이를 말한다면 국가에 의한 폭력과 인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폭력은 절대 정당하지 않고 돈을 목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각 국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연대하기도 한다.심지어는 과거의 적국도 예외는 아니다 . 이런 모습은 본이 모스크바에 가자 cia가 러시아 내무부에 연락을 해서 본의 체포요청을 하고 러시아 경찰은 그를 쫒는다

 그리고 영화 초반 마리를 죽인 범인은 처음에는 한 개인에 고용된 살인청부업자로 나오지만 후에는 러시아 당국 보안국 요원으로 밝혀진다

 국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가의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반대로 그들에게 고용되어 부적당한 지령에 따라 살인도 서슴치 않았던 본은 액션영화 답지 않게 살해자의 딸에게 찾아가 용서를 구한다

 이 점이 바로 본 시리즈의 다른 영화와의 차이점이다

 물론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마리의 원수와의 차량 추격전이다. 그러나 아마도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한 장면은 그 후 본이 살인 대상이었던 남자 그리고 억울하게 희생된 아내를 부모로 두었던 딸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는 장면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무리가 아닌 것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전적때문이다

 블러디 선데이라는 1972년 북아일랜드 해방을 위한 평화시위 그리고 그를 무력제압한 잉글랜드군과 정부를 다룬 영화를 봐도 알수 있다

 영화에서 14명의 시민이 죽고 13명이 다쳤지만 시민들에게 실탄을 쏜 군인들은 훈장을 받는다

 물론 본 시리즈의 정체성은 바로 본의 정체성찾기이다

 그러나 감독은 이 이야기외에 위와같은 다른 이야기도 하고 있다

 




 

본 마지막 시리즈의 포스터이다 이 시리즈의 주제를 잘 대변해준다

 참 대담하다 관객들에게 버릇(?)없이 뒤통수만 보여주나


 아마도 본시리즈가 3편까지 나왔으니 이 시리즈 주연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잘 알것이다

 그래도 포스터에 주인공 얼굴도 안나오고 게다가 뒤통수라니....

 2편의 처음 오프닝 크레딧을 보면 재밌는 점이 있다 

 오프닝 크레딧은 생략되었다 제목만 제외하고
 
 물론 다른 특히 액션영화에서는 처음부터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라 많이 생략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게 주연이 에이급이라면 주연 이름정도 한번 박아주고 영화 제목을 띄우기도 한다

 그러나 이영화의 처음은 달랑 영화제목만 나온다

 이 영화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나를 생각하면 억지라고 우연처럼만 보이진 않는다

 다음 영화 포스터를 보자

 


 

너무나도 유명한 스파이더맨이고 그 시리즈 2편의 포스터이다

 본 3편의 포스터와 유사한 점을 눈치채실 것이다

 본 시리즈는 3편내내 정체성 문제를 다루지만 스파이더맨에서는 2편에 집중한다

 가면쓴 자기가 진짜 자신인지 의심하고 괴로워하고 그 일을 그만두기도 한다



 본 2편에서 본은 손을 다쳐서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는다 이 장면은 영화의 내러티브상 그다지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카메라는 손을 씻고 있는 본이 아닌 그를 비춘 거울을 마지막에 비춘다

 뭐가 그의 진짜 모습일까?

 그리고 영화 마지막 본은 자신의 본명을 알게 된다

 난 아직 시리즈의 3편을 보지못했다

 이 글을 장시간에 쓰는 이유도 혹시 1,2편을 못보고 3편만 보게될 분들이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흥미를 잃을수도 있을것 같아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 썼다

 물론 이글을 보는 것보다는 1,2편을 먼저 보시는것이 나을 것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미 1,2편을 보신 분들이라도 한번쯤 더 보시고 간다면 더욱 재미있게 즐기시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극장에 가서 볼것이다

3편의 소문이 자자해 아주 기대가 된다

 그래서 그의 정체가 어떻게 밝혀질것인가...


(총 0명 참여)
ruqdmsaksu
저두 이거 보고싶은데... 아직 앞의 편들을 못봐서 못보고있어요

얼른 보고 보러가야겠네요 ^^   
2007-09-16 21:49
joynwe
3편 아주 좋습니다 ㅎㅎ   
2007-09-16 18:05
shelby8318
우와!!! 리뷰 진짜 잘 썼다.   
2007-09-16 15:55
1


본 얼티메이텀(2007, The Bourne Ultimatum)
제작사 : Universal Pictures / 배급사 : UPI 코리아
수입사 : UPI 코리아 / 공식홈페이지 : http://bourneultimat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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