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토니 빌 주연 : 마틴 핸더슨, 제임스 프랑코, 제니퍼 덱커, 장 르노 상영시간 : 121분 (2시간 1분)
포스터에는 '8인의 조종사 그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무리 눈깔 크게 뜨고 봐도 7명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의문을 느끼게 했다. 아무래도 비행기 한번 안타는 장 르노까지 끼워서 8명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세계 1차대전 당시, 초반에 미국은 참전을 거부했지만 미국의 젊은이들은 파일럿이 되고자 프랑스 공군에 입대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미국인 비행단 '라파예트 비행단(Lafayette Escardrille)'이 영화의 주제다.
미국에서 농장을 압류당하고 쫒기듯이 프랑스에 온 롤링스(제임스 프랑코 - 그린고블린2세),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포터, 유일한 흑인인 스키너, 인종차별주의자 로리, 겁이 많아 비행도 제대로 못하는 젠센, 사격술이 형편없는 비글, 거기에 이미 20대가 넘는 독일군 비행기를 격추한 베테랑 비행사 캐시디(마틴 핸더슨). 그리고 캐시디의 애완 사자이자, 라파예트의 마스코트인 위스키.
그 7명+한마리의 이야기가 영화의 주제라고 할수 있다.
이미 베테랑 비행사로 활약중이던 캐시디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 그중에서도 못난이인 겁쟁이 젠센과 눈앞의 표적도 못맞추는 비글은 가장 문제. 뭐, 그걸 극복해 나가는 과정도 스토리의 하나긴 하지만, 당시 비행사의 평균 수명이 3주에서 6주라는 것을 볼때, 이 실력으로 살아남은 것이 신기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것인데 인생이 원래 드라마라고 하지만, 드라마 쪽으로는 그다지 볼거 없다. 반대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것이기에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고 뭐 그저 그런 이야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닥치고 해피엔딩' 시켜버리지 않기 때문에 다행이기도 하다.
롤링스가 비글의 사격훈련을 도와주다가 추락해서 프랑스 여자 루시엔(제니퍼 덱커)을 만나고, 다른 애들은 전투를 극복해 나가고, 스키너와 로리의 관계가 개선되고, 캐시디와 독일군의 '검은매'와의 결투 등등등등. 역시 인생이 드라마긴 드라마인 모양이다. 좀 뻔해서 문제지.
초짜인 비행사들을 초반에는 그리 대단한 곳으로 보내지 않기 때문에 처음엔 그냥 그렇지만, 후반부 전투는 흥미진진 하기도 하고 기타등등 플러스 알파와 오메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지들끼리는 잘 알아보지만 막상 보는 사람은 뭐가 누구 비행기인지 구별하기 힘들다는 것과, CG가 너무 티나는 느낌이라는 점이 조금 단점. 그리고 이런것에 흥미 없는 사람은 반대로 재미없을수도 있겠다.
그리고 조종사간에 상대방을 인식하기 위한 것인지 비행기 옆에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는데, 방금 그린 그림이 그린지 5년쯤 된 반쯤 풍화된 그림처럼 보이는 것 같은게 조금 거슬리더라. (그림 그리던 당시에는 깨끗한데, 비행만 하면 5년 뒤로 타임슬립 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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