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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전국자위대 1549
excoco 2007-08-29 오후 4:26:06 1807   [2]




이와 비슷한 설정의 영화를 몇편 볼 수 있다.
가장 유사한 영화로는 우리나라의 '천군' 을 들 수 있다.
개봉시기는 천군 역시 2005년도 이어서, 누가 먼저랄게 없지만, 영화의 스케일로 봐서는, 아마도 본 영화의 시작(제작 시작)이 빠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천군' 의 경우는, 역시 '박중훈' 주연의 2003년작 '황산벌' 과 계보를 같이 하는, 역사물에 속하고, 2003년 작품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천군' 에서는, 민족의 영웅으로 2004년 '불멸의 이순신' 이라는 드라마의 후광을 어느정도 등에 업고 만들어 졌다고도 볼 수 있다.
본 영화(전국 자위대 1549)는 '천군' 과 흡사한 면이 있지만, 그것은, 과거로 군대가 돌아갔다는 모티브 외에는 그 내용이나 테마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대단위 부대가 이동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최후의 카운트다운 (The Final Countdown, 1980)' 을 더 닮아 있다.
 
일본 역사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본 영화의 감상이 더욱 쉽겠지만, 등장하는 각종 인물들의 이름과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냥 '천군' 같은 영화라는 느낌만 강하게 든다.
아마도, 등장 인물들의 특징을 좀더 이해한다면 이 영화를 보는 관점이 다소 차이가 발생할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천군'의 경우,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이순신 장군' 을 소재로 하였고, 이순신 장군이 '철이 덜 들었을 것' 이라는 설정이 독특하다.
우연히 과거로 가게된 남북한 군인들과 이순신 장군이 만나게 되고, 마음속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을 만나게 된 군인들은 한량같은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 실망하지만, 함께 싸움을 해나가면서 점점 영웅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이순신 장군.
 
'전국 자위대 1549' 는 과거의 인물 보다는 현재의 인물에 더 촛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서도, 일본의 전설적 인물인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등장하긴 하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영웅적 인물로 묘사하기 보다는, 우연히 전국시대로 가게 된 현대의 인물들에 대해 더 심도깊게 다루고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에 대한 사전검색----------
도요토미 히데요시 [豊臣秀吉(풍신수길), 1536~1598.8.18]
일본의 무장·정치가. 오다 노부나가 휘하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어 중용되던 중 오다 노부나가가 죽자
원수를 갚음과 동시에 일본통일을 이룩했다.
별칭 : 기노시타 도키치로하시바 히데요시
국적 : 일본
활동분야 : 정치
출생지 : 일본 오와리국
 
오와리국[尾張國:愛知縣]에서 태어났다. 하급무사인 기노시타 야우에몬[木下彌右衛門]의 아들이다.
젊어서는 키노시타 도키치로[木下藤吉郞]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며, 29세 이후에는 하시바 히데요시[羽柴秀吉]라고 하였다가,
다이죠다이진[太政大臣], 간파쿠[關白]가 되어 도요토미라는 성을 썼다.
1558년 이후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의 휘하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어 중용되어 오던 중,
아케치 미쓰히데[明智光秀]의 모반으로 혼노지[本能寺]에서 죽은 오다 노부나가의 원수를 갚고 실권을 장악하였다.
이때부터 다이라[平]씨를 성씨로 사용하였으며 1585년 관백(關白)이 되자 후지와라[藤原]씨로 성을 다시 바꾸었다.
도요토미[豊臣]라는 성씨는 1586년부터 사용하였다.
오다 노부나가의 뒤를 이어 실권을 장악한 그는 1587년 반대세력을 모두 굴복시키고 일본을 통일함으로써 모모야마[桃山]시대를 열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미천한 집안 출신으로 일본 천하를 지배하고 통치권을 행사할 군주가 될 신분이 아니었다.
일본 역사에서 가장 출중한 인물로 평가되는 오다 노부나가의 후계자가 되자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자신을 꾸미고 돋이게하는 노력을 하였다.
일본 국내가 통일되자 그동안 어떤 통치자도 시도하지 못했던 중국 대륙을 정복하여 자신의 위세를 떨치고자 시도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중국 대륙 정복으로 오다 노부나가에 집중된 국민들의 존경심과 평가가 자신에게 쏠릴 것으로 기대하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과 교류가 있는 대마도주에게 명하여 조선에 명나라 정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였다.
4년동안 교섭을 진행하였으나 실패로 돌아가자 마침내 1592년 조선을 침공하여 임진왜란을 일으켰다.
나고야[名護屋;현재히젠의 가츠라 지역]에 지휘소를 차린 그는 출정군을 9개로 나누어 20만 명이 넘는 수군과 육군을 선두로
부산포를 공격하였고 서울에서 평양까지 파죽지세로 몰아부쳤다.
겨울이 되면서 전쟁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명나라와 평화교섭을 벌였지만 실패하였다.
이로인해 이듬해 1597년에 다시 군대를 동원하여 정유재란을 일으키지만 국력만 소모하는 결과를 낳게된다.
정유재란 중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고 후시미[伏見] 성에서 질병으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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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13세의 소년 토우스케가 등장한다.
우연히 전장에서 죽어가는 토우스케를 자위대 병사들이 치료해준다.
현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라는 지시를 어긴 것이다.
 
토우스케는 자신을 살려준 이 '이상한 복장과 괴상한 무기'를 소유한 사람들을 따른다.
2년전 먼저 시공간이 교체되면서 전국 시대에서 2005년으로 넘어왔던 미노노쿠니의 사이토 야마시로노 카미도상의 충신(일본 옛 지명.현 일본 기후현 남부) '이누마 토시베토시치카다'도 함께 시간여행으로 돌아왔고, 그들과 함께한다.
 
2년전 과거로 점프된 과거 'F 유닛' 이라는 조직의 대장인 대령 '마토바' 대령은, 변심한듯 하다.
자신의 부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제3특별 실험중대로 편입시켜버린 자위대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때 '카지마' 는 자위대를 떠난다.
하지만, 실험중대로 편입되어 비밀 실험에 동원된 전 F 유닛의 병사들과 마토바 대령이 과거로 가게되자, 자위대는 '카지마' 를 다시 불러들인다.
2년전과 똑같은 태양의 이상 신호에 따라 자위대는 마토바 대령의 부대원들을 현재로 데려오기 위한 후속부대를 편성하여 다시 과거로 가게 된다.
 
마토바 대령은 변심했다.
그래서, 일본의 후지산을 터트려 수많은 인명을 죽인후, 강대한 일본을 새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우연히 살아남기 위한 전투에서 오다 노부나가를 죽이게 되고, 이후 자신이 스스로 오다 노부나가가 된다.
그래서,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전에 전국을 호령했던 오다 노부나가가 된 것이다.
일본 역사에서 '오다 노부나가' 는 도요토미 이전의 강력한 장수였다.
즉,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빌어, 일본을 통일하려는 야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2차대전의 패전등 일본의 굴욕을, 자신이 스스로 오다 노부나가가 됨으로써 강력한 일본의 역사를 새로 쓰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 마토바 대령의 야욕은, '카지마' 중위의 2차 선발대에 의해 저지된다.
역사는 왜곡될 위기에 놓였었으나, 결국, 2년전 2005년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온 노부나가의 충신 이누마 토시베토시치카다는 원래 노부나가 가문의 딸과 사랑하는 사이였으며, 마토바 대령이 죽으면서 결국 '오다 노부나가' 가 되고, 이들을 도왔던 소년 '토우스케'는 이들이 도요토미 라는 이름을 붙여줘, 훗날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인물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되게 되는, 역사적 회귀를 만든다.
 
어차피 공상과학영화이다.
그럴법한 상황전개, 그러나, '천군' 보다는 더 짜임새 있게 진행되고, 과거의 인물 보다는, 현실을 고민하는 인물들에 촛점을 맞추고 있으며,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교묘히 교차하여 역사를 읽는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그러나, 역시 아쉬운점.
영화의 '드라마성' 을 높이기 위해서는 역시 '신파' 다.
인물들의 행동이 현실처럼 자연스럽지는 못하고, 억지 감동을 끌어내기 위한 다소 신파적인 행동들.
(역시 드라마가 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가장 눈에 띄는 오류는,
영화의 마지막, 핵폭탄과 맞먹는 관측 위성의 신형 전지라는 'MHD' 에 있다.
이 전지의 심장부를 꺼내어 단번에 출력시키면, 핵폭탄과 같아 진다는 설정이 있는데,
시공간이 교체될때 전자장비가 멈춘다는 가정하에 이들이 1549년에서 2005년으로 돌아올때 헬기에 MHD 를 싣고 돌아오며 시한장치가 해제된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오류는,
헬기도 각종 전자장비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헬기는 정상적으로 비행하면서 MHD 시한장치만 해제 된다는 점이다.
이런 단순한 오류이자 치명적 오류를 범하다니.
분명 헬기도 비상착륙 했어야 이치에 맞는게 아닌가?
 
전반적으로, 특수효과도 볼만하고, 무사들과 현대 군인들의 무기로 전투를 하는 장면도 재미있다.
그러나, 마지막의 치명적 오류로 어처구니 없는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신경은 좀 썻지만 치밀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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