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려한 휴가를 봤다. 디워를 먼저봐서.. 사실 디워가 언론의 조명을 더받고 있었고 논란이었기에.. 화려한휴가는 늦게 보게 되었다. 하지만..감동이랄까 분노는 백만배다. 예전에 5.18기념관에 갔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별로 와닿지 않앗다. 물론 영화보다 더 잔인한 사진들로 즐비한 그곳은 두렵고 화가 나게 만들긴 했지만... 그 무엇에 대한 분노가 이렇게 솟구치지는 않앗음을 인정한다. 그때는... 한가지 확실한건 영화는 정말 많이 순화시켜서 보여줬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의 행동은 그이상이었다. 작전명 화려한휴가가 연상시키는게 뭘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그것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위해 파견된 특공대들의 휴가다... 휴가란 무엇인가?? 바로 즐겁게 노는거 아닌가?? 군인들에게 화려한 휴가란 뭘까.... 그들에게 주어진것은 총탄과 칼자루 인데.. 실제 목격자의 증언과 사진자료를 보면.. 제정신의 상태에서 그런 만행을 저질렀을것으로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그들은 환각제의 힘을빌기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을 칼로 토막내고 임신한 여자의 배를 도려내고 머리를 자르고 다리를 자르고... 아이 어른 노인 할거없이 닥치는대로 죽였다고 한다. 그들은 이미 사람이 아니었다. 악마였다. 가장 감명깊은 장면은 동생의 죽음에 통곡하는 김상경씨의 모습. 그리고 "우리가 폭도라고?" 를 반문하는 김상경씨의 온몸을 총알이 관통하는 장면이었다. 가슴이 답답해져만 온다... 폭도가 아니라고 아무리 외쳐도 알리려해도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알릴수있는 방법도 수단도 없다. 사람들은 그저 티비나 언론에서 말하는 "빨갱이들의 폭도"라는 말만 사실로 여긴다. 광주는 고립되었다...그리고 지금도 역사를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누구일까 ..생각해본다. 아직도 민주사회라 불려지는 대한민국에서 전두환의 숙청이 이루어 지지않는 이유는 뭘까? 전사모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정체는 뭘까.... 아직도 잔인했던 그들의 힘앞에 무력한 나를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생각하면... 전두환은 백번 사형시켜도 모자랄것같다. 전두환이 자신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한적이 한번이라도 있던가? 아니..최소한 마음속으로나마 사죄한적이 있었을까..묻고싶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안하고 두려웟다. 1980년 그리멀지않은 시대에 우리땅에서 잔악무도한 사건이일어났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단지 폭도들의 난이라 생각했다. 그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이땅에서 죽어가는데도.그리고 지금..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이 있음에도 ..역사를 왜곡하고 광주시민들을 빨갱이라 지칭하는 자들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잇다.. 두려움... 나도 언제든지 저런일을 당하지 말란법이 잇는가? 언론이 왜곡하고 두눈가리고 두귀막고... 또다시 그런일이 생기지 말란법도 없는세상... 살인마를 전두환각하라며 칭송하는 멍청한 자들이 있는한..그누구도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그렇다. 이모든게 다 권력의 힘이겠지. 권력앞에는 정의도 민주도 진실도 무기력하다. 화려한휴가가 막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시작할때 정치공작 영화라며 매도하던 사람들.. 그들에겐 무엇이 민주주의란말인가. 시대는 변화하였다. 억울함과 한이 많은 광주시민들은 이제 원망할 여력도 남아있지않다. 진정 이 좁은땅덩어리안에서 국토를 분열하고 나라를 반으로 나누어 이간질 시키는 배후들은 누구일까.제대로된 사과한번 받은적없는 광주시민들에게 이영화는 너무나 잔인한 비수를 꽂았다. 그 한을 푸는길은 범죄자들을 척결하는 방법밖에 없을것이다. 그무엇으로 보상이될까.. 영화를 보는내내 눈물이 맺히는것을 간신히 견뎌내야만 햇다. 울지말자..울지말자.. 나는 21세기에 살고있다.. 나는 안전하다...라며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아무리 강한남자라도 한번쯤은 울게만들 영화란 생각이든다... 전두환영화에 전두환이 한번도 등장하지않아 아쉬웠지만.. 탄탄한 구성과 영상은 정말 만점을 주고싶다. 하루빨리 이나라에서 부정부패가 척결되기를 바란다... 아직도 가슴이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