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간결한. 대한민국영화상 가장 심플(?)한 제목을 가진 이 영화의 소재는?
어느방송국의 신인탤런트연수기간에 일어난 사건이다.
신인탤런트들. 고르고 골라서 뽑은 미남미녀들이 섞여서 생활하다보니까
자연히 애정관계가 싹트고 너무나 당연히 질투도 싹트더라.
당시 탤런트들의 강사로 나선 모 교수님이 "이래선 안된다.허위의식을 벗자!"
그리고 진짜로 벗으셨다..
선생님이 벗는데 제자도 벗어야지?
그래서 단체로 벗었단다..
뭐. 어찌보면 약간 민망한 해프닝으로 넘어갈수도 있는데
당시 파문이 커져 교수님은 소속학교에 사표까지 내는 지경에 이르러.
내가 불순해서 그런지 그 교수님의 속내가 궁금하다.
이 영화는 그 사건을 테마로 해서 만들었다.
결말의 예고된 단체 누드씬 이전까지는
옴니버스스타일로 진행돼.
3각관계도 나오고
도둑도 나오고
나름대로의 갈등이 벌어지는데..
대체 이게 후반의 홀랑벗음과 어찌 연결되는지..
허위를 벗자? 일본이나 독일의 남녀혼욕은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재탄생인가?
미남미녀들의 벌거벗은 몸을 구경하고파서 그런게 아닐까?
내가 속된인간이라서 그런건가? ^^
웃기는건 감독인 정지영씨가
이 영화의 실패는 필름(!)의 탓이라며
필름공급업체를 고소했다는 사실.
이 영화의 교훈은..
어떤 기행이나 기인들을 섣불리 영상화하면 안된다는것.
그들의 도는 영상으로 표현할수있는게 아니다.
진짜든 사이비든 말이다..
박용우.김보경.조은숙.김소연등의 낯익은 배우들이 깐다..
다행스럽게도 명계남씨는 안 벗는다.
누가 누구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벗겨놓으니 확실히 인간은 평등한 존재..
이런! 그것이 메시지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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