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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뭔가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마츠코라는 인물이 살아온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고 싶은 감독의 의도였을까? 영화는 마츠코의 삶을 철저히 현실적으로 조망하고 있지만, 그녀가 겪는 삶의 고뇌가 결코 무의미한 것들이 아니었음을, 감독은 아름다운 채색과 CG, 그리고 뮤지컬무비의 느낌이 잔뜩 풍기는 화면들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요근래에 대부분의 일본영화들이 사랑이나 우정, 기쁨, 슬픔 등의 필연적인 감정들을 담담히 그려내가고 있는데 반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색다른 시각에서 우리네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마츠코라는 인물의 시각으로, 가족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고 결국에는 삶의 목표마저 잃어버려 남는 것이라고는 자신의 마음 한켠에 그래도 존재하는 사랑이라는 감정들을 감독은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영화는 마츠코의 시점과 마츠코를 서서히 이해해가는 조카 쇼의 시점을 적절히 조화시켜서, 말그대로 '혐오스런 일생'은 마츠코의 시각을 통해서, 그리고 그 삶을 바라보는 감독의 입장은 조카 쇼의 시점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들 인간들은 결국 남는 것은 사랑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무의미하고 가치없는 인생을 살고있지는 않는가. 마츠코는 평생에 걸쳐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고 상처받고 결국에는 스스로를 부정하여 삶의 벼랑 저 끝까지 떠밀려 가면서도 마지막에 그래도 남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영화에서 보면 류라는 인물이 이런 말을 한다. '마츠코는 하나님과도 같은 존재였어.' 라고 ...인간이란 그런 것이다. 류군과 같이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을 대할때조차 자존심을 앞세워 차갑게 대하면서도 나중에는 후회하며 그 사람의 가치를 깨달아가는 것. 삶은 그런 여정의 반복인 것이다.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면서 현실 또한 영화를 반영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마츠코의 인생은 최소한 나에게는 아름다워 보인다. '인간은 무언가를 받아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주어야만 비로서 가치를 얻을 수 있어.' 영화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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