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소심,비굴.평범이하의 외모.암울한 인생속에서 살아가는 구창.거기다 연애는커녕 그의 암울한 인생에는 여자의 여라는 글자도 없었습니다.그때 그의 암울한 인생으로 혜성같이 나타난 천사같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자,아니.드디어 나한테도 여자친구라는 생소한 단어가 생기는 구나 행복의 절정에 도취된 구창.드디어 쥐구멍에도 천국의 햇빛이 비추는 구나.그러나 그것은 완벽한 착각!지옥의 화염불구덩이에 제발로 걸어들어간 구창.정말 불쌍하다.어떻게 인생이 저렇게 암울할까?그러나 지난 아픔과 고통이 그를 성숙하게 한 것일까요?바보스럽지만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비굴하고 쪼잔했던 이전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진짜 용감하다.유치하고 단순했지만 구창의 용감한 사랑에 살짝 감동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어린 양 같은 천사.거기다 살짝 맹하고 푼수에 백치끼까지.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사랑스러운 그녀,아니.한손으로 맥주병목을 따버리고.인상을 쓰며 줄담배를 피우는.수 틀리면 주먹에 발길질.웃으면서 못박힌 각목을 휘두르는 절대로 친해지고 싶지 않는 그녀,하니.눈깜짝할 사이에 아니와 하니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이중인격자.원인은 실연으로 인한 극심한 충격.스토커짓도 서슴치 않는 그녀.그 충격 때문에 정신뿐만 아니라 남자를 보는 눈도 엄청 낮아졌습니다.암울한 인생을 사는 구창의 인생을 더욱 더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암흑으로 만들어버리는데 아무런 죄책감도 없는 무서운 그녀.하지만 그녀의 그 이중인격의 가면뒤에 숨어있는.아니와 하니의 실체를 본 순간은 웬지 가슴 한 켠이 찡해졌습니다.다소 억지스럽고 갑작스러운 극전개의 변화에 당황스러웠지만 솔직히 폭탄의 대명사인 남자와 미친(?) 여자의 가벼운 알콩달콩 사랑만들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사랑에 대한 의미를 진지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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