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이 장장 7년이란 시간을 공들여서 완성한 영화.
이 영화가 개봉되면서 지금 한반도는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하지만 그 여파로 디워는 지금 승승장구하고 있다.
서로 최악이니, 최고이니 까발리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국민성이
이 영화의 승승장구에 한몫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한국영화의 핑크빛 미래를 꿈꾸게 하는 영화이다." 라고 말이다
영화자체만으로 평가하자면 상당히 부족한 영화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연출력인데, 이점은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해서 고쳐지는 점이 아니기에 그런 면에서 심형래씨의 감독으로서의
자질은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연출력이란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자질이다.
단순히 스토리가 나쁘고 좋고를 떠나 얼마만큼 개연성 있게 이끌고
나가느냐 하는 문제인데, 신인감독이라면 이점을 너그럽게 볼 수
있겠지만 심형래감독은 이미 많은 작품들을 연출해온 베테랑이다.
물론, 전작들을 비교해보면 분명히 그는 진일보 하고 있지만,
이젠 영화를 직접 연출하기보다는 독자적으로 이뤄낸 그 뛰어난
기술력을 후진들에게 전수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싶다.
이영화의 최대강점인 CG. 헐리웃과 비교하기엔 아직 이르다.
일부에서는 트랜스포머와 비교하는 쓸데없는 논쟁을 벌이는데,
이미 70년대부터 스타워즈 같은 대작들을 만들어온 헐리웃과
비교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일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독자적으로 이만큼 이뤄낸 심형래 감독의 집념이면,
머지않아 그런 날이 꼭 올 것이다.
지금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들었다.
솔직한 나의 심정은 국내에서의 흥행성공에 만족을 하고
다음 작품을 기약했으면 좋겠다.
아마도, 다음 작품으로 심형래 감독의 행보도 정해지지 않을까싶다.
감독으로서 계속 살아남을지, 아니면, 후진양성에 힘써야할지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감독으로서의 진일보한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서 정말 단순한 SF영화가 아닌 심형래식 코미디가 살아있는
전 세계가 웃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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