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짬이 나서 신청을 했는데 당첨이 되서 잘 보고 왔습니다
우선 당첨시켜주신 무비스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__)
이 글은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사회 전에 나눠준 두 장짜리 설문지에도 적혀 있듯이 이번에 공개된 영화는
재편집을 위한 관객의 반응을 살펴보는 시사회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상영시간이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거의 120 분 다 쓴듯...
우선 시놉시스와 좀 다른 부분은... 무림 고수들이 신민아의 애정행각을 방해하는 그런 내용은
영화 전체에서 아주 미미합니다
삼각관계 대학교 캠퍼스 러브스토리 비슷하게 되던 이야기는 갑자기 흑공이라는 무공의 고수가 나오면서
이상하게 꼬여가기 시작합니다. 청춘멜로물이 화산고 같은 무협물로 변해갈 때 거부감이 느껴졌습니다.
'여친소' 가 별 내용이 없다는 비판때문인지 이 영화는 코믹+청춘멜로 비슷하게 시작해서 사자성어 붙인
이상한 무공을 마구 뿜어내는 무협으로 장르 변신을 합니다.
거기다 나름 반전이라고 해놓은 악당의 정체는 왜 이리 개연성이 없는지... 일 벌리고 "사실은 이랬다"
라고 설명해 주는데 왜 이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입니까....
주요 인물이던 한 명이 악당의 정체를 드러내고 신민아와 사자성어 무공을 쓰며 싸우다가
뭐 악당이 정신을 차려가지고 둘 다 산다는 설정은 객석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를 기대하고 본 저로서는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따지고 보면 무협이라는 장르를 소재로 해서 좋은 평을 받은 영화는 매우 드뭅니다.
2 시간이 채 안 되는 상영시간에 "기란 무엇인가" 라는 심오한 질문이 녹아들기는 어려운 것일까요?
재편집을 위해 열린 시사회니 만큼 제가 본 편집대상 장면을 몇 개 꼽아보자면...
.... 아니 차라리 약간의 재촬영을 해서 후반부에 나오는 그 이상한 무공을 과시하는 장면은 그냥 다
짤라버리고 청춘멜로 쪽으로 마무리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남에게 없는 초능력을 가진 20 살 소녀의 러브스토리로 가면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별 5 개 만점에 1.5 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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