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일을 저질렀던 당사자가 아직 살아있고 추종세력 또한 만만치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용기와 기획력에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영화를 전달하려는 목적이 역사의 진실이라면 잘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 영화는 군인과 민간인의 감정싸움 그이상의 것을 전달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첫째 당시 군통제권은 한미연합사에게 있었으므로 미국의 협력없이는 작전을 수행할 수 없었다고 말해야 한다.
둘째 당시 작전에 투입된 군인도 피해자라고 말했어야 한다.
군인들은 상관으로부터, 또는 대중으로부터 죽지않기 위하여 죽일 수 밖에 없었고, 복무후에도 군생활을 자신있게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셋째 당시 뉴스가 얼마나 오보되었는지 소상히 밝혀주었어야 한다.
폭도니, 무장간첩이니 하면서 언론을 외곡시킨 죄가 얼마나 큰가?
지금 추종세력들은 당시 신문기사를 들이대며 봐라 폭도이며 무장간첩이지 않는냐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영화 중간중간 엉터리뉴스도 함께 내보냈으면 좋았지 않았겠는가 생각한다
영화를 보는동안 정말 슬펐다
코미디가 삽입되었기 때문이다
가볍게 보라고 그랬는지는 모르나
그때 나는 젊은 사람이었기에 정말 무서웠다
외국에 나가있는 친구들이 전화가 왔다
"한국에 전쟁났나고..."
몇일후 광주에 무장간첩이 나타나 진압중이고 2명이 죽었다는 신문기사를 읽게 되었다.
70년 유신부터 노태우가 물러날때까지 나는 젊은시절을 공포속에서 보냈다.
긴급조치 중에는 3명만 모이면 잡혀간다고 했었기에 골목길로만 다녔다
이 무서운 공포가 끝나는가 했더니
더 무서운 7년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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