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천원의 표값을 내고 두 시간여를 극장에서 보내고 나오시면서, 진심으로 만족한 분이 얼마나 계실까요?
저는 극장에서 디워를 관람하기 직전까지 디워를 까는 평론가들은 아무 이유 없이 주절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평론가들이 삼류 영화에 달아놓은 칭찬 일색의 감상평을 보고 더욱 어이가 없었지요.
아무튼 한국 sf의 새 도전이라는 거창한 광고로 무장한 디 워는 솔직히, 욕나옵니다.
cg의 획기적인 진화, 거대한 스케일의 도심 추격적등은 볼 만 했습니다.
그러나 오직 그것 뿐, 그 이외의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허접스럽습니다.
디워 배우들의 연기력을 비판한 한 네티즌은 [너는 SF영화도 연기력 따지면서 보냐?]는 반박을 받았습니다.
디워의 스토리를 비판한 네티즌은 [너는 SF영화도 스토리 때문에 보냐?]는 반박을 받았습니다.
저도 은근히 그 의견에 공감을 했으나, 영화를 보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SF영화라도 최소한의 연기력을 지닌 배우와 스토리 라인은 중요하구나.....
그냥 킬링 타임용 영화를 기대하고 가신다면 그럭저럭 만족하실 겁니다.
그러나 세계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영화를 생각하신다면, 그냥 가지 마세요.
실망감과 분노가 온몸을 침식합니다.
애국심에 구걸해서 마케팅을 하는건 자유지만 솔직히 이건 그냥 한국에서 끝낼 영화입니다.
외국으로 가지고 나갈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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