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비밀은 있다>, <스캔들>, 그리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이하 <지금 사랑>)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포스터 하나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 잡는다는 것이다. 미남미녀 배우들이 고급스러운 소품과 화려한 의상으로 치장하여 매혹적인 포즈로 마치 관객들을 유혹하려는 듯한 포스터가 인상적인 영화들이다. 그리고 올 여름 화려한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주목 받은 영화 <지금 사랑>은 직설적인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만큼이나 파격적인 소재와 거침없는 표현들로써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 들이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드라마 등에서 트렌드처럼 부각되는 불륜에 대한 이미지와 맞물려 이른바 ‘크로스 스캔들’이란 홍보문구는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해 줄 것이다.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재의 가벼운 터치!! 그래서 더 끌려든다~~!!
결혼한 부부들에게는 뜨끔한, 혹은 결혼을 앞둔 연인에게는 왠지 모르게 고민에 빠지게 하는 질문같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제목이 던져주는 느낌 그대로 현재의 사랑이 식상해진 두 커플과 그들에게 나타난 새로운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들어 드라마를 통해 불거져 나온 ‘불륜’에 대한 사회적 시각과 맞물려 영화 <지금 사랑> 역시 호기심을 가지기에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 <지금 사랑>은 흔히 생각하는 ‘불륜’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루어진 모습처럼 끈적하고, 위험한 묘사들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에 대해 진지한 모습으로 접근하지도 않는다. 그야말로 솔직하지만 조심스럽고, 거침없고 아찔한 일탈로 표현되어 지며 그들의 그런 모습을 가볍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지금 사랑>에 등장하는 네 주인공의 감정과 행동들은 앞서 말한 ‘불륜’이라는 단어 보다는 잠시 동안의 아찔한 일탈, 그리고 영화의 홍보문구처럼 도발적인 ‘스캔들’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다만 그것이 결혼 3년차의 두 부부라는 점, 또한 두 부부의 배우자들이 서로 뒤바껴 감정을 나눈다는 점에서 아찔하게 비쳐질 뿐 영화 속에서는 심각한 질문이나 나아가서는 ‘스와핑’ 정도의 위험하고 비상식적 행위들로써 관객들에게 거북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영화 <지금 사랑>은 파격적인 소재와 이야기를 담백하면서도 가벼운 터치로써 관객들의 호기심을 적절하게 자극시키며, 애정표현에 대해서는 거침없지만 그것을 통해 거부감이 느껴지기 보다는 솔직한 표현들에 오히려 웃음이 유발되는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
사랑과 아찔한 일탈, 서로 다른 네가지 사랑방식을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네 남녀의 크로스 스캔들, 정확히 말하자면 두 부부의 뒤바뀐 사랑 혹은 일탈이라는 소재에서 엿보이듯 영화 <지금 사랑>은 서로 다른 형태와 느낌의 네가지 사랑을 볼 수 있다는 재미가 있다. 결혼 3년차이지만 즐거움과 설레임이 넘치는 유나와 민재 부부, 형식적인 대화와 무미건조한 잠자리로 일관되는 결혼 3년차 부부 영준과 소여의 대조적인 모습과 이후 배우자가 서로 뒤바껴져 시작되는 일탈과 사랑의 모습은 또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홍콩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아무도 모르게 그들만의 로맨틱한 비밀을 만든 소여와 민재의 하룻밤, 그리고 티걱태걱하며 결국 몸싸움까지 벌이는 둥 격렬하고 거친 하룻밤의 비밀을 만든 영준과 유나 커플의 서로 다른 하루의 사건들은 그들 캐릭터가 지닌 개성과 성격만큼이나 색다르고 신선하다. 홍콩에서의 멋진 식사와 밤거리를 돌아 다니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조심스럽지만 로맨틱하게 서로의 감정을 나누어 가는 소여와 민재의 홍콩에서 보낸 하루와 첫인상부터 곱지 않았던 만남부터 술자리에서 오고간 독설과 결국 파이트 클럽에서 펀치를 주고 받으며, 격렬한 몸싸움까지 펼친 유나와 영준의 서울에서의 하루는 그달만의 방식대로 각기 다른 느낌의 사랑을 시작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어준다. 일탈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아찔한 로맨스를 재치 있으면서도 깔끔하고 밝게 버무려가는 영화 <지금 사랑>의 네가지 로맨스는 개성 강한 네 명의 주인공들의 매력과 함께 솔직담백하고 거침없는 대사와 표현들로써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수려한 외모, 전문직, 화려한 패션감각을 겸비한 럭셔리 그 자체의 캐릭터들을 통한 대리만족!!
솔직하고 거침없으며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는 직설적인 패션 컨설턴트 유나, 그런 그녀의 남편이자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며, 편안한 호텔리어 민재, 언제나 차갑고 이기적이며 까칠해서 때론 재수없어 보일 정도의 젊은 건설업체 CEO 영준, 그런 그의 아내이자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조명 디자이너 소여. 이렇게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네 남녀는 하나같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자극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성 강한 네 캐릭터가 바로 영화 <지금 사랑>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려한 외모에 패션 컨설턴트, 호텔리어, 건설업체 CEO와 조명 디자이너라는 전문직을 가지고 고급 바에서 와인을 마시며, 화려한 패션감각까지 겸비한 네 캐릭터는 그야말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럭셔리’한 인물들 그 자체이다. 그래서일까 캐릭터 하나하나에 대한 공감대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화려하고 멋진 네 캐릭터와 더불어 파격적인 소재의 조화는 오히려 더 조합이 잘 되어져 보인다. 또한 캐릭터들이 가진 겉모습 하나하나를 감상하는 즐거움 못지않게 네 캐릭터가 지닌 개성을 찾아 보고, 비교해 보는 것 역시 영화 <지금 사랑>을 보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용어와 영어를 섞어 가며 때론 거침없는 독설까지 퍼붓는 솔직당당한 패션 컨설턴트 유나와 조용하고 차분하며 여성스러운 매력을 지닌 조명 디자니어 소여, 매사에 밝고 웃음이 넘치며 유머러스한 호텔리어 민재와 아내부터 주변 사람가지 쉽사리 웃음 한번 내비치지 않을 정도로 냉소적이고 이기적이기까지 한 건설업체 CEO 영준의 서로 다른 매력들을 보는 것이 뒤바뀐 그들의 러브 스캔들만큼이나 흥미롭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영상미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소품과 의상을 통한 "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영화!!
거침없이 직설적인 대사들과 애정표현, 매력적이고 개성있는 캐릭터들 못지않게 시종일관 보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화려하고 감각적이며 세련된 영상미를 빼놓을 수 없다. 패션 컨설턴트, 조명 디자이너 등 그들의 직업이 말해 주듯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의상과 소품, 그리고 장소들까지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만큼이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화면들은 시종일관 눈을 즐겁게 해준다. 무엇보다 홍콩에서 로케이션 한 소여와 민재의 하루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네 주인공이 함께 모이는 장소이기도 한 고급 와인바와 소여의 조명샾 등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소 하나하나가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으로 영화의 럭셔리한 이미지를 더해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네 캐릭터의 성격과 잘 어울리면서도 화려하고 도시적인 느낌의 패션들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은 영화 <지금 사랑>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갖춘 영화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제대로 표출하는 배우들의 매력 역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다양한 컬러와 도발적인 의상으로 도시적인 느낌이 제대로 살린 유나의 패션, 고급스럽고 세련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한층 강조한 소여의 패션, 깔끔함과 세련미를 겸비하여 남성미를 부각시켜준 영준의 정장 스타일과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한 민재의 스타일까지 영화 <지금 사랑>은 로케이션 장소부터 소품, 그리고 캐릭터들의 의상 하나하나에까지 그 특징과 개성을 제대로 살려냄으로써 영화의 시각적인 매력까지 담아 내고 있다.
엄정화, 한채영, 박용우, 이동건! 네 배우의 매력만으로도 설레인다!!
영화 <지금 사랑>은 일찌감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영화인만큼 연기와 미모를 겸비한 네 배우의 각양각색의 매력대결은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먼저 톡톡 튀는 직설화법과 애교만점의 연기로 당당하고 도시적인 여성상을 맛깔나게 표현한 엄정화의 연기는 영화 <지금 사랑>에서도 유독 돋보인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도발과 <싱글즈>의 당당함,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인간미를 두루 갖춘 ‘유나’라는 캐릭터는 엄정화만의 매력으로 톡톡 튀고, 생기 넘치게 표현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요즘 드라마를 통해서도 ‘역시 엄정화’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자신만의 색깔을 제대로 갖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기에 드라마 속 캐릭터와 비슷한 이미지와 매력을 지닌 영화 <지금 사랑>의 유나 역시 매우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결혼 이후 파격적인 연기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한채영 역시 인상적이다. 여성스럽고 차분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소여’라는 캐릭터를 통해 한채영만의 매력과 함게 미모까지 뽐내며 영화의 매력을 한층 더해 주고 있다. 그리고 냉소적이고 이기적인 건설업체 CEO ‘영준’이란 캐릭터로 색다른 연기한 이동건은 기존의 트렌디 드라마들을 통해 보여준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캐릭터로써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사극부터 현대극까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들을 통해 여러 느낌의 연기를 선보인 박용우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며 로맨틱한 민재라는 캐릭터를 통해 박용우만의 포근하고 편안한 매력을 100% 발산하고 있다. 한번쯤 영화 <지금 사랑>의 포스터를 보며 고개를 돌렸을 관객이라면 그 이유는 멋진 배우들의 모습에 이끌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영화 <지금 사랑>은 엄정화, 한채영, 박용우, 이동건의 매력만 감상하고 있어도 충분히 2시간이 즐거울 정도로 네 배우의 다양한 개성과 매력이 그대로 담겨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캐스팅이 화려한 영화일수록 배우들에게 이끌려 영화를 관람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만큼 영화에서 배우들이 차지하는 몫이 큰 것이 사실이다. 영화 <지금 사랑> 역시 엄정화, 한채영, 이동건, 박용우라는 이름만 들어도 매력적인 네 배우로 인해 그 호기심과 기대감이 더해지는 영화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오랜만에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이야기로써 올 여름 관객들에게 아찔한 대리만족을 선사해 줄만한 영화일 것이다. 눈물 쥐어짜는 억지스러운 멜로보다 거침없고 솔직담백한 로맨스가 담겨 있고,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들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화려하며 럭셔리한 볼거리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담긴 것, 그것이 바로 영화 <지금 사랑>이 가진 매력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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