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선택한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죠니뎁 때문이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조니뎁은 하나의 영화를 책임지기에 충분한 역량을 지닌 배우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영화의 초반부에는 내내 17세기의 존에서 잭 스패로우의 모습을 지우느라 끙끙 노력을 해야만 했다.
배우로써는 참으로 히든 핸디캡이었으리라..
후반으로 가면서 17세기의 방탕한 귀족을 멋드러지게 그려내고 있는 죠니뎁의 연기는 참 훌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좀 지루한 감을 떨치기 어려웠다.
스토리는 내내 너무 무거웠고 장면 역시 너무 칙칙했다.
한 시대를 풍미하는 희대의 바람꾼이라는 설정에는 역할의 무게가 너무 가볍다.
결과적으로 죠니뎁이 매우 공을 들인 영화이기는 하나, 극본, 연출 등의 요소들이 부족한 것이 많았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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