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이런 상상 한번 쯤 해보았을 것이다. 나의 과거를 약간만 수정한다면 지금 어떻게 되어 있을까. 영화 <나비효과>는 이러한 상상력을 기초로한 영화다. 그리고 여기에 주인공의 순간 기억상실 까지 더 해지면서 영화의 재미가 극대화 된다. 영화 제목인 나비효과는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반대편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미국의 한 기상학자가 생각해 낸 이론이다.
제목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은 자신의 일기장을 통해 지난 어린시절로 들어가서 과거를 수정하지만 약간의 수정으로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의 인생은 180도 변해버리고 일은 더 꼬여버린다. 꼬여버린 현실을 풀기 위해 계속해서 과거를 수정하지만 현실은 더욱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영화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반대편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듯이 사소한 일 하나가 전체를 완전히 뒤엎어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괜찮은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낸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극장판 결말과 감독판 결말이 다르다고 하던데, 기회가 된다면 감독판도 꼭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