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 그리고 아주 후회했다.. 내가 이 영화를 싫어하는 이유를 적어보겠다..
우선 이 영화가 조폭이라는 상업보장 안전띠를 멘 것 부터가 짜증났다.. 그 당시 가장 유행하던 조폭이라는 안전빵을 당당하게 선전하면서 자기 잘난듯이 떵떵거리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싫었다.. 그런데 왜 극장까지 가서 봤냐구..앤이 보자 그랬으니까..
그리고 비속어나 과장 폭력을 사용해서 우짷든지 간에 웃겨놓고 보자는 식의 발상은 더욱더 싫었다...혐오스러웠다.. 그리고 한 여자배우가 울면서 립스틱 자국을 얼굴에 길게 남기면서 닦는 장면이나 선생님의 얼굴을 조폭이 여러번 반복해서 때리는 장면은.. 그저 한번 감동시켜 볼라고 별 짓 다하는 몸부림 같았다. 그래 이런 것들 다 봐 줄 수 있다..
내가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전혀 공감도 하지 않고..주제의식으로 쓰고 싶지도 않았던.. 학교비리를 단지 흥행의 도구를 위해 영화에 가져다 놓고.. 단지 새로운 조폭의 탄생을 위한 하나의 도구뿐인 학교문제를.. 마치 제작자들이 그렇게 고민하며 생각한 주제이기라도 한양.. 마치 이 영화가 사회비리를 고발하는 영화라도 되는 양.. 의기 양양한게 너무나 보기 싫었다.. 처음에는 무조건 웃긴다면서..그리고 조폭영화라면서.. 뒤로 돌아서면 우리 영화는 사회를 걱정하는 영화라고.. 말이 안 맞지 않은가..
그리고 이 영화도 다른 폭 영화처럼.. 조폭이 모든것을 해결하고 폭력이 사회를 살리는 정의의 봉으로 사용되었다... 두들겨 맞던 선생님들은 결국 조폭들이 학교를 다시 살려주자.. 고맙다고 난리다... 우리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무조건 조폭들 데려다가 해결해야 하는가..
난 영화를 보는 동안 결국 영화가 어떻게 끝날지 궁금했다.. 하지만 끝내 별 반전은 없었다.. 그리고 주인공이 대학까지 간단다...
이러한 비슷한 느낌을 받은 영화가 작년에 하나 더 있다.. [신라의 달밤] 이상한 건 둘다 흥행면에서 비슷한 면을 보인다는 것이다. 의외로 흥행하고 2-3위권을 돌면서 장기 흥행 한다는 것.. 그리고 해외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살아남는다는 거..
물론..대다수가 재밌다 하니까...재밌는 영화겠지.. 하지만..이런식의 저급한 발상은.. 나는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