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중요하지 않다? 물론, 이런류의 영화는 스토리가 단순한게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스토리를 화면에 어떻게 풀어놓느냐가 중요한데 심형래는 그것이 부족하다.
각 장면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고 개연성이 부족하다.
똑같은 이야기를 어떤 사람은 재밌고 맛깔나게 하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재미없게 하는데, 심형래는 후자쪽이다.
CG는 훌륭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내공이 부족한게 사실.
또 한가지 문제점은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압축하다보니 너무 전개가 빠르다는 것이다.
주인공 남녀는 전생에 인연이 있었다고 해도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키스를 해버리고, 여주인공을 죽이려는 FBI 요원은 어느 정도 비중이 있는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이없게 죽어버린다.
스토리를 어떻게 극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할 것인가 그런 고민이 부족한 영화다.
허나 박진감 넘치는 CG와 짧은 상영시간 덕에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았다.
아마 상영시간이 2시간 이상이었다면 부족한 연출력 탓에 엄청 지루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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