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가 좋은 점은 이것도 포함된다.
내가 좋아하는 깔끔함의 추구.
물로 아닌 영화도 있지만 일단 깔끔하다 싶은 것은
정말이지 너무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은게 일본작품들이다.
신동.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주변인의 심리는
생각만 해도 가슴 아픈것이다.
와오와 우타.
이건 두사람의 사랑 애기가 아니다.
잔잔한 피아노의 선율 처럼
그렇게 흘러가는 물결과 함께 계속되는 두사람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
두사람의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다.
어떻게 보면 낙제자일지도 모르지만 그 열정만은 대단한 와오와.
천제적 능력을 지녔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그것을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는다.
우타는 피아노를 사랑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워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치는 사람에 따라 그 음악의 느낌이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와오가 시험을 칠 때 정열을 불사지르며 친 피아노곡이 아직도 귀에 남는다.
그리고 우타가 학교에서 오래된 피아노로 자신의 아버지의 곡을 칠 때.
그 잔잔한 여운이 아직도 마음 속에 남아있다.
끝이 없는 영화다. 피아노의 무덤에서 그들은 답을 찾은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