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꼬드겨 보러가게 됬다.
평소 헐리웃 블록 버스터는 일단 제외시키는
내가 앞장서서 헐리웃 영화를 보러간다니
웃음이 났다. 차를 굉장히 좋아하는 나는 무엇보다
멋진차들이 나오기 때문에 참을 수가 없었다.
단지 차를 보기 위해 영화를 고른 것이기 때문에
그리 큰 기대는 하지않았다.
시작부분에는 차도 안나오고 이야기도
약간 지루했다. 중반으로 갈수록 엄청난 볼거리와
액션이 나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자동차도 정말 한 두푼이 아닌
거물급 차가 즐비했다.스토리 따윈 신경쓸 틈이 없었다.
내 눈으로 보면서도 저것이 과연 C.G인가 의심할 정도 였다.
시간은 정말 금방갔다. 시보레의 마크가 계속 거슬리긴 했지만.. ㅋ
역시나 판에 박힌 권선징악적 스토리였다. 만약 이 영화가 볼거리가
없었다면 개봉조차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진부한 스토리 마저도
커버할 수 있는 엄청난 볼거리가 있기에 이 영화는 개봉을 넘어서
흥행할 수 있다.특히나 차를 좋아하는 성인이라면 놓지고 싶지않은
영화일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서 차를 볼때마다 금방이라도
변신해서 나에게 말을 할것같은 느낌이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우린 어디선가 변신한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을것이다.'라는 멘트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더욱 주변 물건들이 신경쓰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잠시나마 나에게 이런 허황된 꿈이라도 꿀 수 있게 해준것은
무엇보다도 진짜와 다를 것이 없는 특수효과덕일 것이다.
보고 나면 딱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없지만
볼때만큼은 정말 신나게, 어른아이가 되어서
두주먹을 불끈 쥐고 보 수있는 재미있는 영화다.
자막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아이라면 보여줄만 하다.
오랫만에 헐리웃의 특수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한 편으로는 디워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디워가 어느정도 일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왠만한 컴퓨터그래픽은
콧방귀를 뀔것이다.
오랫만에 쓸만한 그래픽 영화 재밌게 봤다.
정말 허무맹랑한 로봇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보고나면 감탄할 수밖에 없다.한 번씩 봐도 문안할 듯 하다.
나와 비슷한 사상가에겐 강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