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공포영화 치고 꽤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있었다.
솔직히 나는 공포물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무섭다.
그런 나와는 반대로 여름만 되면 보러 가자고 하도 쪼잘대는 사람이 있어 반강제로 올해도 벌써 두편을 봤다.
아랑과 아파트..
솔직히 아랑이 더 무섭다. (요거는 무섭다기 보다는 사람을 자꾸 놀래킨다)
그리고 보게된 아파트..
그리고 오늘 리뷰를 쭉 보다가 참 어이상실 했다..
어차피 난 공포영화 마니아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더 맞을수도 있겠지만 너무 혹평만 있는거 같다.
나는 어제 보고 "만화보다 낫다" 또는 "그 정도는 된다" 라고 솔직히 생각했다.
만화에서 이해가 안되던 부분까지 세밀한 구성도 있었다.
귀신(참 어이없지만 그 여자 이름을 모르다)을 괴롭히던 한 동네 주민들..
자식들에게 버림받은 할머니..
어른들에 지친 학생..
신약 개발(일반적인 성공을 의미하겠지..)을 위한 지성인의 마루타식 실험..
등등..
우리네 스스로가 가진 어려움속에서..
또 그걸 비정상적으로 풀어내 버리는 인간의 악마성 등등..
그리고 이어지는 귀신의 복수..(똑같은 방식으로 복수하죠)
귀신의 복수라는 큰 줄기는 만화보다 나으면 나았지 모자르지 않았다고 본다..
단지 "외로움" 이라는 대명제 보다는 귀신의 복수의 이유 또는 정당성(?)이 표현된것 같다..
유민의 등장..
머라는 사람이 많은데..
영화를 다 보고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세상 사람들과 조금은 동떨어진 차가운 커리우먼에서 세상으로 조금은 다가가고 자기가 조금의 힘이라도 되고 싶어하던 고소영의 심적변화를 일으키게 한 매개체라고 본다..
결국 마지막 고소영의 자살이유(영화에서는 없다)에도 포함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원작에서는 외로움의 크기라는 대주제에서 뛰어 내렸지만. 영화에서는 다른 뭔가를 관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을꺼 같다..
결국 아파트는 킬링타임용 공포영화의 장점은 충분히 살리지는 못했지만,
킬링타임으로 밖에 끝날수 없는 공포영화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한다면...
너무 억지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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