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작이 소설이거나 만화인 작품들이 참 많네요..
탄탄한 구성과 구도를 가진 원작을 근간으로
탄생되는 작품들..
원작을 보고 난 후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보면
원작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범작에 머무르는 작품들이 더러 있어
안타까울때가 많았어요..
제 취향이 극적인 내용이나 반전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일본영화에는 끌리지가 않아 미루고 미루다
보게 된 작품 [눈물이 주룩주룩]..
많은 분들에 말씀처럼 참 잔잔하더군요..
예전에 [냉정과 열정 사이]란 일본 영화를 보면서 솔직히
도통 내용을 연결할 수 없어 이해가 되지 않던 작품이
원작소설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그 베일이 벗겨지고
이해가 가더라구요..
책에서 보여주는 그 많은 에피소드를 짧은 시간적 제약 속에서
풀어 놓아야 하니 너무 내용이 함축적이라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영상미학으로 대신하려 했던 건지..
영화만 본다면 너무 심파스럽고 억지스럽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남자 주인공 요타의 마음도, 여동생 가오루의 마음도
이해가 되서 맘이 참 아팠습니다..
서로가 친남매가 아님을 알면서도 가족이 그리워.. 핏줄이 그리워..
혼자 남겨진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애써 외면했지만
그들 사이에서 자라나는 사랑과 연민의 감정만은 숨길 수 없었던
그들만의 아픔과 추억..
애틋한 첫사랑의 느낌이 이런게 아닐까요..
일본영화는 싱겨워서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선입견을 조금은 접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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