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저에게는 조금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표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해야 할까.평범하다고 해야 할까.
결혼한지 6개월이 되어가는데 남편의 가족을 처음 보는 상황도 굉장히 낯설었고,
가족들의 성격 역시 평범하면서도 특이합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그 모든 것을 처음 느끼는 메들린이 가장 낯설었습니다.
처음에 그녀는 남편의 가족들에게 마음을 열기보다는
뭔가 사업적인 듯한 친근한 태도로 다가가는 느낌이더라구요.
영화에서 가장 사랑스러웠던 여자 애슐리는 그런 그녀에게 마치 친동생처럼 행동하며 좋아하지만
그녀는 결국 그것을 완전히 받아들이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일을 하기 위해 여기 온 거잖아"
라는 말처럼 그녀는 남편의 가족- 자신의 가족이 된 사람들 의 중대사보다 일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가치관이기에 아무도 그녀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그녀는 일도 성공적으로 끝내고 기분좋게 돌아서던 길에
충격적인 소식을 듣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그녀에게 변화의 계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 후에 그녀가 좀더 진솔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점을 바꿔볼까요.
앞서 말했듯이 조지의 가족들은 참 무뚝뚝하며 평범하기도 하며 잘 알수 없습니다만.
그들이 서로 많이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어째서 느껴졌던 걸까요.
단지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어캣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녹화를 하려 하다 실패해서 욕을 하며 화내는 남편.
아이를 잃고 나서 곁에 있어주지는 않지만 눈물을 흘려주는 어머니,
항상 뒤에 있어주는 아버지 등
이 가족은 뭔가 알수 없긴 하지만 사랑이 있는 사람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거구나.
다시 일어날 수 있는거구나 라는 생각정도.
하지만 역시 어려웠습니다.
여러곳에서 영화평론가분들의 글을 읽고나서야 조금 깨우쳤다고나 할까.
잘 모르겠던 영화였습니다.
중간중간 코믹한 장면도 많고,눈물을 자아내는 장면도 많습니다만
역시 지루함이 있어요.
조용하다고나 할까.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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