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엇을 말하려 했던것일까? 조폭이 졸업장 따기위해서 학교를 갔다는 에피소드를 그린것일까 아니면 사립학교 재단비리를 꼬발리겠다는 의도일까
스크린속의 어떠한 장면도 현실은 아니기 때문에 감독이 어떻게 연출하든 자유라고는 생각하지만, 사립고교 교장이 학생 싸다구를 날리고 병원실려가게 만든다음에 퇴학을 시켜버린다는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서 기반이 되었는지 참 궁금하고 답답하다
상춘고란 이름에서 상문고 재단비리가 떠오르기는 하지만 조폭을 데리고 와서 학생이랑 선생들 패게 하고 다른 정의로운 조폭들이 이들을 제압하고, 이것이 SF 영화에서나 가능할 일이지 이런 코믹드라마물에서 가능한것일까? 기자랑 경찰은 그런일 벌어질때 자고있을까?
물론 이런식의 영화가 몇편 나오는것도 괜찮을법한 일이다. 실험적영화만 나올수는 없는법이니 흥행적성공을 노린 영화도 한번쯤 봐주는것도 좋을법한데 두사부일체는 보고나서 찝찝함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영화를 보고나서 친구들의 의향을 묻기 위해서 '재밌냐?' 라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걔들도 대답을 얼버무리고 '넌 재밌었냐?' 라고 되묻는것이다 연속된 허무개그를 본듯한 느낌이다. 언어유희의 반복으로 실없이 웃기다가 갑자기 재단비리를 파헤치는 내용으로 넘어갈때 갑자기 영화관이 숙연해졌다 관객들이 감동을 먹었다라기보단 거의 모든관객은 어이가 없었다는 생각을 하고있을거란 추측이 든다.
어제 두사부일체를 극장에서 보고 오늘 컴퓨터로 물랑루즈를 봤는데 오히려 컴퓨터로 본 물랑루즈가 훨씬 재밌다. 아! 두사부일체 보고 재밌었다는 애가 한명 있다. 영화 '친구' 보고 감동먹었다는놈. 친구를 쑤셔 죽이는게 우정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