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황진이'를 꽤나 재미있게 본 나로서는 드라마 '황진이'에서 하지원이 보여줬던 황진이와 영화 '황진이'에서 송혜교가 열연한 황진이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영화 '황진이'...
결론만 말하자면 드라마 '황진이'의 하지원이 연기한 황진이가 내가 생각했던 기생 황진이의 모습에 좀더 가까웠다고 할까...
물론 시리즈로 제작된 드라마에 비해 시간적인 제약이 훨씬 큰 영화에서 드라마처럼 스토리라인을 전개해 갈 수는 없겠지만 드라마 속 '황진이'가 세상을 비웃으며 자신이 가진 끼와 재능을 마음껏 보여준 반면 영화 '황진이' 속의 황진이는 그저 지고지순한 여인으로밖에는 비춰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가 평생을 걸고 사랑한 '놈이'라는 인물이 실제 존재하지 않았던 허구의 인물임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 사랑 또한 왠지 설득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달까...
송혜교는 영화에서 완벽하게 아름다웠지만 기생 황진이를 연기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맥빠진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고혹적이고 교태스러운 기생을 연기하기에 송혜교는 너무 청순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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