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환생 (Yomigaeri 黃泉がえり, 2003)
감독 : 시오타 아키히코
출연 : 다케우치 유코, 초난강, 시바사키 코우, 야마모토 케이이치
일본 드라마형 멜로영화다.
이 영화는 뭔가 일본영화 답다- 라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였다.
이 '환생'이란 영화도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다. 죽었던 사람이 환생하여 딱 3주만 있다가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쿠사나기 쯔요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보지 않고 내내 미루어 오다가 좋아하는 여배우 시바사키 코우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인상적이라고 해서 접했는데 꽤 괜찮은 느낌이였다.
큐슈의 아소지방에서 죽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돌아온다.
후생성에 근무하는 헤이타는 자신의 고향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일을 조사하기 위해 아소지방으로 오고, 환생한 사람들을 취재하며 환생하는 규칙도 알아낸다.
헤이타는 평소 좋아하던 아오이를 만나고, 그의 친구였고 아오이의 약혼자였던 죽은 슈스케만을 생각하는 아오이를 보며 마음을 가슴속에 숨긴다.
환생에 대해 조사중이던 헤이타는 환생한 사람이 3주밖에 머물지 못함을 알고, 아오이를 위해 슈스케의 환생도 생각도 하지만 갈등하고......
하지만 아오이도 사고로 사망한후 환생한 사람이라는 반전.
마지막 아오이가는길에 슈스케를 환생시켜 둘을 만나게 해주려는 헤이타는 콘서트장에서 아오이를 만나려하지만.....
콘서트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여가수의 노래하는 장면은 일품이었다..
그윽한 눈빛에 근심과 슬픔에 젖은 보컬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물론 그 여가수의 남편(남자친구였나?)도 남편의 사망후 활동을 접고있다가 남편의 환생으로 마지막으로 남편과함께 콘서트를 하는 비운의 여가수이다.
참 기발한 발상이다. 항상 사랑해주고, 생각해주는 사람곁으로 죽었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아무렇지 않게 나타난다.
부인이건, 남편이건, 형제건, 애인이건.....
실제 이런일이 벌어진다면 과연 나한테는 누가 나타날까.....
환생은 사실은 죽은 사람에게는 다시 살아있는 것의 의미를
발견해냈던게 아닐까?
아니, 그건 거짓말이다. 그런건 모두 문뜩 떠오르는 듣기 좋은 말일 뿐이다.
그러면 마음이 통한 순간에 사랑하는 것을 잃어버린 나는 대체 무얼 얻었다는 말인가.
내가 그 답을 찾은건 중학생 소녀의 덕분이였다.
자신을 고등학생이라고 속이고 찻집에서 일하는 그녀는
동급생 야마다 카즈노리와의 추억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
"카즈노리가 없어진건 슬퍼요. 그건 죽을 만큼 슬퍼요.
하지만 저는 언제나 루이의 옛날 노래의 가사를 떠올려요.
비록 한시간이라도 1분이라도 1초라도
자신이 정말로 사랑한 사람과 마음이 통했다면,
나는 나의 인생이 행복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 추억이 나에게 있는 한 나는 앞을 보면서 살아갈 수 있어요."
그게 답이였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찾던 답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