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공포영화는 잘 보지 못한다. 워낙 흠칫흠칫 잘 놀라는 성격이라 같이 보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놀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신져는 유혈이 낭자하거나 잔인한 영상을 통해 공포감을 주기 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 설정과 주인공의 심리 묘사로 공포감을 고조시킨다. 특히?<패닉?룸>에서 조디 포스터의 딸(이 부분이 가장 큰 반전이었다!)로 열연했던 아역 배우가 이제는 제법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 사춘기 소녀의 불안한 감정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동생 역시 대사 한 마디 없이 매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막판 결말에 대해 너무 뻔하다, 실망스럽다는?평가들을 먼저 접하고?이 영화를 보게 됐는데 나는 오히려 그 뻔한 결말이 더 마음에 들었다. 후속편을 암시하는 듯한??설정의 공포 영화보다는?훨씬 깔끔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영화는 역시 해피엔딩이 최고야.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유령들의 도움까지 얻어낸 것은 가족간의 화목함이라니, 이 얼마나 멋진 헐리우드식 결말인가!
참고로?남동생의 인상적인 연기에 숨겨진 반전이 있다. 그 반전은 엔딩 크레딧의 캐스트를 보면 알 수 있다. ㅋㅋ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