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2006년의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그 영화보다 밝고 현대적인 분위기다.
거기에는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다만, 나는, 어차피 스토리가 달라질 거라면...하고 전혀 다른 결말, 충격적인 반전(反轉)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떠오르고 있었다.
결말을 그렇게 했다면, 이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성장 드라마가 아니라, 다소 충격적인 애니메이션이 되었겠지만, 그것은 또한 참으로 안타까운 결말이 된다.
그래서, 그것이 참신하고 예술적이기는 하겠지만, 그런 결말은 아니기를 바라고 있었다.
다행히, 내가 생각한 결말은 아니었다.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에는 한국인들이 참여한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에서 확실히 보지는 않았지만, moving? 관련해서 한국인의 이름들로 보이는 이름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좋은 애니메이션이었다.
섬세한 묘사, 그러면서도 만화적인 장점을 잃지 않고.
다분히 소녀 취향적인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여자 감독이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중에 확인해 보니, 역시 남자 감독이었다(그리고 상당한 유망주인가 보다).
여자 감독이었다면, 좀 더 섬세한 관찰 같은 것이 있었을 것 같으니까.
물론 남성적인 것은 남성적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래도,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좀 더 여성의 도움을 받았다면 더욱 명작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PS : 마코토의 남자친구 중 하나인 "코오스케"를, 자막에서 자꾸 "고스케"라고 하는데, 내가 듣기에는 아무리 들어도 "Ko-suke"라고 발음하는 것으로 들린다.
무엇 때문에 굳이 한글로 "고스케"라고 표기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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