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영화인지도 모른채 보게 된 영화. 영화 시작전에 제목 알았다.;
아줌마가 주인공이구나......하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 시작...
미소를 짓기도 하고, 소리내어 웃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는 등 감정 교차가 자연스레 일어나는 영화였다. 일본 영화의 잔잔함은 있되, 지루함은 없는 영화. 2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2시간도 안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으니...
영화는 천천히 한 여자의 일상을 쫓는다. 남편을 잃고, 남편의 지난 불륜을 알고, 여자를 만나고, 유혹에 빠지고, 꿈을 찾아가는 그런 과정들을 하나하나 서두르지 않고 함께 한다.
이 여자가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나 일상적이지만, 그만큼 현실감도 있고, 또 한편으론 귀엽기도 하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영화를 보면서 실감해본다. 모든 일을 시작하는데 늦은 나이란 없다.
(여담으로, 배우가 너무 젊어보이긴한다. 하긴 요즘 60은 할머니처럼 보이지 않긴 하다.)
누군가가 내 손을 꼬옥 잡으며 고맙다고 말해준다면 난 어떤 기분이 들까? 쌩뚱맞아할까? 혹은 눈물이 날까....?
#. 영화에서 건망증이라기엔 심한, 중증은 아니지만, 치매인듯한 친구가 나오는데, 약간은 웃기게 그려지지만, 그걸 보는 마음은 전혀 웃음이 나오지 않는 그런 설정. 원래 건망증에 얽힌 에피소드는 웃기기 마련이다. 그게 건망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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