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 윤미(임성언)과 알아주는 불량 소녀 세리(곽지민)은 기찬이란 남자 아이를 동시에 좋아한다. 기찬이 모범생 윤미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된 세리는 윤미에게 공부를 가르쳐 달라며 접근하게 되고 기찬은 범생보다는 날라리를 좋아한다며 일러준다. 윤미는 세리의 패션 행동 말투 등을 따라하며 기찬과 사귈 수 있단 착각에 빠지게 되지만 결국 기찬과도 세리와도 갈등을 빚을 뿐이다. 하지만 윤미와 세리는 서로 다른 상대의 흔적을 쉽사리 떨쳐내지 못하고 세리가 위기에 빠졌을 때 친구로써 의리를 다한다.
이 영화는 딱 요즘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금의 과장과 포장을 섞기도 하지만 이전에 <두사부일체>와 같은 영화의 시각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들과 수평적인 시선에서 다소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 같았다. 등장인물들의 말과 생각이 억지로 어른스러워 보이려 하지도 않고 그렇게 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작품성이니 오락성이니 그런 부분을 다 떠나서 학생들이 보기 위한 학생들이 나오는 최초의 영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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