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유언으로 복수를 갚기 위해 떠난 소자는 사람의 왕래가 많은 한 마을에 정착하여 글을 가르치면 그 곳에서 복수의 상대를 찾아 다닌다. 복수할 마음은 있지만 검술도 못하고 약하고 피만 봐도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겁쟁이다. 복수의 상대를 찾지만 어쩌지도 못하고 숨어 긴장한 얼굴로 거침 숨을 내쉬기만 할 뿐이다. 소자의 가족은 원수의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때리고 찌르며 복수의 칼날을 간다.
뭐든지 늦게 배우는 소자를 복수를 하면 명예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식구들은 소자를 보내는데, 원수를 위해서라면 정신력이 강한 소자의 동생을 보내지 않고 왜 소자를 보냈을까? 과연 명예를 위해서만일까? 집에서 그 정도이면 식구 전부를 동원해서라도 원수를 갚기 위해 떠나지 않았을까?
이 영화는 복수를 갚기 위한 사람들에게 증오심을 없애고 그 증오심을 다른 (좋은) 곳에다 쓰자고 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