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고 현재도 진행중인 일이, 하나의 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한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변화가 일어나는 것.
분명 쉬운 소재, 익숙할 법한 혹은 뻔하기도 해서 무감각해 질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실화라는 점과 역사를 오고 가며, 뚜렷히 저질러진 우리들의 잘못된 시선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동시에 깨달음을 주는 영화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아니 그 이전에 삶과 자신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정립해주는 가르침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르침이 존재한다.
영화의 내용은 무조건 100%. 마구 사랑합니다 라고 내 뱉고 싶을 정도로 무조건 추천하고 싶다. 영화의 구성은 특별히 문제가 될 만한 부분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엄청나게 잘 만들어진 부분도 없는 것 같다.
우선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강하고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줬던 힐러리 스웽크가 큰 가르침을 전해주는 선생님역으로 나온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이후 그녀는 전 세계의 이목과 돈도 동시에 거머쥐게 되었겠지만 그 덕에 좋은 후속작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게도 되었을 것 같다. 그 증거로 그녀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점... 그리고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분명 의미와 가르침을 전해준다는 것.
이 영화는 기쁘고 아름답다. 상당히 극적인 감정 속에 파묻혀서는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해서...
웃기게도 선생님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순간부터 내 눈에는 알 수 없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냥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아니 선생님이 만들어 낼 변화의 밑바탕 그림이, 머리 속에서 벌써부터 선명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총기 사건이 난무하고 한 해에도 수 많은 어린 청소년이 목숨을 잃는 미국이란 나라에 이 영화는 큰 의미가 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정한 거부감, 싫어함, 증오를 가진 이들에 의해 세상이 재편되고 갈라지고 지배 된다면... 과거에 있었던 그런 일들을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답습하고 있다면... 누가 우리에게 가르침과 깨달음과 변화의 불씨를 보여 줄 수 있을까?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고 변화를 감당 할 수 있도록 지도해줄 사람은 누구일까? 우리들에게 필요한 그런 존재는 분명 이 영화에서처럼 이 영화의 실제 이야기에서처럼 존재하듯이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될 수도 있고 또 그런 존재들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적어도 한 마음이 되어 노력하고 존중받기 이전에 먼저 존중한다면... 정이 없는 세상, 복잡한 세상... 씁쓸하고 드러운 세상이 아니라.
프리덤 라이터스가 되기 이전의 그들을, 생각하는 또 스스로 변화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되도록 힘을 북돋아준... 뛰고 일하고 노력했을 선생님께 대단히 감사드리며 멋진 힙합 음악과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영상과 그리고 멋진 대사들로 빛을 이끌어 내고 앎의 기회를 준 이 영화 스탭과 제작자들에게도 참 고맙다.
더욱이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 안네의 일기를 지켜준 할머니도... 세상의 모든 프리덤 라이터스들에게도, 나도 또 하나의 프리덤 라이터스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희망이 뭉클한 영화였다.
내용 하나로도 100점짜리 영화라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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