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중간중간 끊기면서 내용이 전개됐다면 리메이크작은 끊기던 영화 내용들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진정한 공포 영화로 거듭났습니다.헐리웃의 더욱 좋은 특수효과와 아이디어로 주온의 지박령들의 저주를 더욱 사실감나게 표현했습니다.원작의 엉성했던 부분도 많이 보완했고(그래도 여전히 뭔가 부족했지만요)더욱 무섭고 잔인한 공포로 만들어냈습니다.헐리웃의 그 뛰어난 리메이크에는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불편했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였습니다.조연들은 나름대로 자신이 맡은 연기를 잘 해냈지만 정작 주연인 켈러와 간만에 영화에서 보는 빌 풀만은 상당히 실망적이었습니다.켈러는 호러퀸 이미지를 벗고 더 좋은 영화에 출연하길 바랍니다.더 발전할 수 있는 배우인데 아직도 제자리 걸음인 것 같았습니다.빌 풀먼은 너무 어깨에 힘만 주고 나와서 저 사람이 호러 영화에 나온다는 자각이 있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영화의 무대입니다.차라리 링처럼 미국으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일본에 사는 외국인이라는 설정으로 해서 뭔가 부조화를 일으켰습니다. 귀신들은 동양인데 비명을 지르며 쫓기는 것은 외국인들,뭔가 좀 앞뒤가 안막고 어색했습니다.하지만 원작 이상의 공포와 두려움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똑같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내용.그것이 헐리웃 판 주온,그루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