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좋았다. 시골촌놈과 오봉순이와의 로맨스 특히나 황정민의 연기와 그 친구역을 비롯한 조연들이 어울려져 관객들을 몰입시키기에 충분한듯했다. 문제는 황정민이 전도연이 에이~즐에 걸린걸 알고 난 후부터의 흐름들
이건 뭐 완전 감독이 '너희 이래도 안울래? 슬프지? 슬프자나?'라고 억지로 관객들 눈앞에 양파를 비벼대는 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곤 하지만 이건 뭐 실제사건의 비참함과 당사자들의 고뇌나 괴로움사이에서 완급조절을 잘 하지못한거 같다. 막판에 목소리 잘 안나오게된 황정민이 발광하는 씬에선 어이없는 웃음밖에 안나오더라 물론 황정민의 연기는 영화를 같이 본 동기여자애의 눈물을 흐르게했고, 앞뒤에 앉은 여성들도 눈물찔끔, 내 뒤뒤에 앉은 놈은 소리내며 울게만들었다. 전도연의 연기는 전작들과 비교했을때 뭐 그리 달라진거 같진 않은듯
역시 내가 보고 마지막에 울었던 한국영화는 '박하사탕'과 '지구를 지켜라' 둘 뿐이었으니 이런류에 영화가 내 감정을 움직일리는 없었겠지. 그래도 황정민 정말 멋지다!!!! 홍대 지나가다가 부인이랑 지나가는 걸 본적도 있었는데 하하 그때 본 이미지랑 영화속 모습이 너무 달라서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