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민 병진 주연:임원희,김민종,신은경,장항선
<호>[이것이 법이다] 육법전서 필요없다..?
헌법,민법,민사소송법,상법,형법,형사소송법등은 우리네가 이 시대를 살아 가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법이다. 법이란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삶은
과연 법앞에서 평등한가..? 자신은 결코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기에 법이 필요하지
않다고 자신있게 목소리를 높이는 이가 있을까..? 필자의 생각으론 결코 이러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이지 법 없이도 살수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만, 완전히 법을 지키면서 살수 없다는 것이 법이란 테두리이다.
다시 말해서 법이란 테두리안에 법의 맹점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유전 무죄..무전 유죄"란 우스갯 소리가 있다. 법에 저촉되지 않은 범위내에서 법을
이용하면 된다란 말도 있다. 그렇다면 법은 필요한것인가..? 법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일반인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인가..? 일반인들은 법을 최대한
지킬 뿐더러 법은 만인앞에 평등하다고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이 더욱 지배적이란 생각은 무엇일까..? 법이 존재 하기에 악법도 존재
한다고 믿고 있다. 악법에 대한 존재 여부가 불확실 하지만, "악법도 법이다.."란것을
인식 시켜주는 듯한 영화가 하나 있다. 재력 과 권력이 있다면 악행을 저질러도 처벌
받지 않는 사회의 단면이 보인다. 믿고 싶지 않지만, 사회 곳곳 암암리에 일어나고
벌어지는 것이 우리네 현실임을 반영하는 이 영화를 들여다 보기로 하자...
[이것이 법이다.]
영화의 제목이 "이것이 법이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 법은 과연 무엇일까..?
영화는 이러한 크나큰 궁금점을 유발 시키면서 영화를 출발 시킨다.
회색빛 영상미 속에서 살인사건의 오프닝으로 영화는 문을 열면서, 연쇄 살인사건으로
전개 된다.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이는 재력가의 부모덕에 유유히 법정을 나서지만,
그 역시 연쇄 살인마로부터 죽임을 당한다. 과연 연쇄 살인범은 누구이며..왜 살인을
하며..살인 행각을 인터넷을 통하여 공개를 하는 것일까..? 모든것이 궁금증만 유발
시킨다. 이것이 이 영화가 다루고자 하는 내용에 핵심 부분이다.
자신의 살인 행각을 노출 시키고, 단서를 제공하면서 게임을 즐길려는 살인마와
그를 쫓는 형사들간의 움직임 속에서 이 시대에 관한 진정한 "법"이 무엇인가를
조심스러우면서도 파격적으로 터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가 짚어보고자 하는
진정한 법에 대해서 생각 해보면, 참으로 암담하게 다가 오는 것은 사실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법을 집행하는 이가 법정에서 판결하고 있는 판사가 아니라..
일선 현장에서 뛰고 있는 경찰들이란 것이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찰들이 법을 집행하고 수행 한다는 것이다. 왜 일까..?
필자의 생각으론 일선 현장에서 몸 담고 있는 경찰들이야 말로 선 과 악의 구분을
확실히 구분 지을수 있다는 것이다. 확실한 범법자인것을 알기에 위험선상에 있는
범죄자들이기에 최선을 다해서 검거 하려고 노력 하지만, 증거불충분이란 이유 하나만으 로
기각 당하고, 범죄자는 유유히 풀려 난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접한 이들은 알겠지만,
일선에서 뛰고 있는 경찰들의 무기가 마치 조폭 세계에서 패싸움할때 쓰이는 야구방망이,
각목등이 전부이다. 물론 권총을 소지 하긴 하지만, 여의치가 않다.
경찰서에서 무기를 챙기고, 경찰차안에서 무기를 가지고 내리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조폭들이 전쟁(?)치르러 나가는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현 경찰들이 정말로
그러한 무기들을 가지고 사건 현장으로 나간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장면은 과거에
선보였던 "인정사정 볼것없다"란 영화에서도 보여준바 있다. 하나뿐인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현장을 나선다는 자체가 조금은 서글퍼지게 다가 오는 면도 있으면서,
일선경찰들은 봉사정신 과 사명감 하나로 근무하고 있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밤낮없이 뛰고 있는 모습을 영화를 통해서 호소(?)하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자가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부분이지,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에서는
크게 와닿지 못하다는 것이 영화적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영화의
화두는 "법"이다. 그것도 악법도 법인가..?하는 것이다. 질문을 던져놓은 과연 법이
무엇인가 하는것이 영화의 질문이요..화두란 것이다. 영화의 도입 부분부터 중반부까지
흐르는 동안 영화는 크나큰 흡인력을 발생 하지 못하다가 중반부이후 서서히 강한
흡인력을 발생 시키지만, 등장인물들의 세세한 접근으로 인해 영화가 다루고자 하는
본연의 의무를 살짝 벗어난 느낌을 준다. 한마디로 영화의 화두에 제대로 접근한듯
하지만, 또 다른 인간군상을 보여 줄려는 욕심이 크기에 절대적인 아쉬움이 남았다는
것이다. 분명 법은 존재 한다. 육법전서가 존재한다. 하지만 재력 과 권력앞에
그 힘은 상실 된듯한 느낌이 든다. 이것은 일반인들이 느끼는 실제체감온도와 같다.
법이 존재 하기에 악법도 존재한다. 어쩌면 악법이 이 시대에 필요한 법일런지도 모른다.
절대 행해지지 말아야 할 악법의 시행은 그 어떤 누군가가 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법의 테두리가 아닌, 악법의 테두리안에서 필요악에 의해서 우리네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외치는 세상은 어쩌면 "이상의 세계"일지도 모른다.
영화의 제목은 "이것이 법이다"라고 외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법은 위에 언급한바와
같이 필요악에 의한 악법인가..?
한국액션영화의 부재 속에서 탄생한 이 영화는 연쇄 살인범 과 범인을 쫓는 형사들의
인간적인 고민, 문제들을 휴머니즘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리얼리티를 살려 내었다는
점은 이 영화가 시도한 부분이지만, 왠지 모르게 허전한 기분을 씻을수 없다는 것도
이 영화가 전해준 느낌이다.
디지털 영화계의 스타였던 [다찌마와 리]의 "임원희"의 표정연기 와 살아숨쉬는듯한
그의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제공하며,주연보다는 당당히 조연을 선택한 만능엔터테이먼트 의
"김민종"의 똑소리하는 연기는 아무 사심없는 즐거움을 제공하며, [조폭마누라]로 인해
최고의 여배우 반열에 우뚝선 "신은경"의 모습은 영화의 볼거리로 전락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으며, 이 영화의 절대적인 인간미,인간군상을 보여준 "장항선"의 연기가
그나마 이 영화에서 건질수 있는 유일한 연기 와 영화의 흐름 과 주제란 것이다.
육법전서를 제외한 악법! 이것이 법인가..?
그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는 과연 어떠한 법의 수호를 받는 것일까..?
우리네가 원하는 법은 이시대엔 실종된 것일까..? 내 자신이 스스로 법을 만들어
지켜야 하는 것일까...? 당췌 갈피를 잡지 못할 요지경 세상일뿐이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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